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396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늘상, 노상, 천상, 천생

'이 모든 일은 그동안 내가 늘상 해 왔던 일이다.' '언니는 야근을 핑계로 늘상 밤 12시가 되어야 집에 들어왔다.' '늘'만 가지고는 뭔가 모자라는 느낌이 드는지 '늘'에다 '상'을 붙여 '늘상'이라고 해야 흡족하게 여기는 듯하다.

'늘상'은 '늘'의 잘못이다. '항상 상(常)'은 '늘 상'이라고도 하는데, 이 때문에 '늘상'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노상'으로 미루어 '늘상'을 순 우리말이라 추측해 볼 수도 있겠다. '늘'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에 '항상, 언제나, 노상, 육장' 등이 있다. '육장(六場)'은 부사로 '한 번도 빼지 않고 늘'을 뜻한다.
'늘상'과 마찬가지로 자주 잘못 쓰는 말에 '천상'이 있다. '바지 말기가 축 처진 품이 천상 요강도둑이었다' '사장님이 안 계시니 천상 다음주나 돼야 월급이 지급될 것 같은데요'처럼 사용하는 '천상'은 '천생(天生)'의 잘못이다. '천생'은 부사로 '타고난 것처럼 아주' '이미 정해진 것처럼 어쩔 수 없이'라는 뜻이다. '늘상'과 '천상'은 널리 쓰이고 있지만 표준어가 아니다. '늘'과 '천생'이 맞는 말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4923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148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6304
3168 할려고? 하려고? 바람의종 2010.07.25 14226
3167 하꼬방 바람의종 2011.11.30 14201
3166 함께하다/ 함께 하다, 대신하다/ 대신 하다 바람의종 2009.03.29 14193
3165 오지랖이 넓다 바람의종 2008.01.27 14191
3164 되바라지다 風磬 2006.11.16 14189
3163 알았습니다. 알겠습니다. 바람의종 2012.06.19 14152
3162 미소를 띠다 / 미소를 띄우다 바람의종 2009.05.29 14131
3161 죽음을 이르는 말들 file 바람의종 2010.01.08 14118
3160 괄괄하다 風磬 2006.09.29 14118
3159 체신머리, 채신머리 바람의종 2009.07.18 14109
3158 버스 값, 버스비, 버스 요금 바람의종 2010.03.24 14078
3157 입천장이 '데이다' 바람의종 2012.05.04 14071
3156 부인, 집사람, 아내, 안사람 바람의종 2010.02.15 14058
3155 절이다, 저리다 바람의종 2010.04.30 14028
3154 바투 바람의종 2010.11.10 14022
3153 동티가 나다 바람의종 2007.12.31 14008
3152 ‘앗다’와 ‘호함지다’ 바람의종 2010.04.18 13999
3151 햇쌀, 햅쌀, 해쌀 바람의종 2009.02.19 13989
3150 눌은밥, 누른밥, 누룽지 / 눌어붙다, 눌러붙다 바람의종 2009.05.28 13977
3149 북한의 국화는 목란꽃 바람의종 2010.01.18 13968
» 늘상, 노상, 천상, 천생 바람의종 2009.11.03 13964
3147 진안주 바람의종 2010.10.30 1395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