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1.12.26 07:55

하느라고, 하노라고

조회 수 10942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하느라고, 하노라고

ㄱ. 바쁘게 일을 (하느라면/하노라면) 시간 가는 줄을 모르게 됩니다.
ㄴ. 교실 청소를 (하느라고/하노라고) 집에 빨리 올 수 없었어요.
ㄷ. 내 딴에는 열심히 (하느라고/하노라고) 했는데 결과는 실망스러웠다.

"돛단배가 지나가는 푸른 바다를 보고 있느라면 가슴이 탁 트이는 것 같다" "그 노래를 듣느라면 옛 친구가 생각난다"처럼 '-느라면'이라는 어미를 쓰는 걸 흔히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느라면'은 표준어로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느라면'은 '-노라면'의 잘못으로 나온다. '-노라면'은 '…하다가 보면'이라는 뜻이다. 따라서 ㄱ을 비롯한 위 예문들은 '하노라면' '있노라면' '듣노라면' 등으로 써야 한다.

ㄴ과 ㄷ도 헷갈리기 쉬운 경우다. 어미 '-느라고'와 '-노라고'는 뜻이 다르다. '-느라고'는 앞에 나온 말이 뒤에 나오는 말의 목적이나 원인이 됨을 나타낸다. "그는 화를 참느라고 숨을 크게 들이쉬었다" "중간고사 준비를 하느라고 잠을 못 잤다" 등이 제대로 쓴 예다. '-노라고'는 말하는 사람이 자신의 행동에 대한 의도나 목적 등을 나타낼 때 쓴다. "글씨를 예쁘게 쓰노라고 썼지만 어머니는 만족하지 않으셨다"처럼 쓸 수 있다. 따라서 ㄴ은 '하느라고'가, ㄷ은 '하노라고'가 맞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450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094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6107
3258 한(限) 바람의종 2010.06.01 11847
3257 한 손 바람의종 2007.04.02 10771
3256 한 두름, 한 손 風文 2024.01.02 941
3255 한 가닥 하다 바람의종 2009.12.14 10420
3254 학을 떼다, 염병, 지랄 바람의종 2010.02.09 19004
3253 학을 떼다 바람의종 2008.02.01 10498
3252 학여울 바람의종 2009.03.31 10425
3251 학부모 / 학부형 바람의종 2010.09.29 13862
3250 하지 말아라, 하지 마라 바람의종 2010.03.16 12337
3249 하영 먹어마씀! 바람의종 2009.09.06 9273
3248 하염없다 바람의종 2007.04.01 10822
3247 하여, 하였다 바람의종 2010.01.28 9264
3246 하모, 갯장어, 꼼장어, 아나고, 붕장어 바람의종 2010.07.19 18046
3245 하릴없이, 할 일 없이 바람의종 2012.10.30 13267
3244 하릴없다와 할 일 없다 바람의종 2010.03.08 13261
3243 하룻강아지 / 밥약 風文 2020.05.29 1473
3242 하룻강아지 바람의종 2010.03.22 12090
3241 하루살이 바람의종 2007.04.01 9472
3240 하락세로 치닫다 바람의종 2009.02.05 13104
3239 하더란대두 바람의종 2009.05.30 7125
3238 하늘말라리아? 바람의종 2008.04.27 8749
» 하느라고, 하노라고 바람의종 2011.12.26 1094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