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6866 추천 수 1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지난해 우리나라 가임 여성 1인당 출산율은 세계 최저인 1.08이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1.6명보다 현저히 낮다. 자녀 수가 적은 까닭에 아이들을 귀하게 키우다 보니 공공생활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무시하는 아이가 점점 늘고 있다. 정책으로 출산을 제한하는 중국에서도 '소황제'라 불릴 만큼 과보호를 받으며 자라는 외동아이들이 사회 문제가 된 지 오래됐다. 이처럼 버릇없이 행동하는 것을 나타낼 때 '본떼없다, 본대없다' 란 말을 많이 쓰지만 이때는 '본데없다'가 바른 표현이다.

 '본데없다'란 '보고 배운 것이 없거나 행동이 예의범절에 어긋나는 데가 있다'는 뜻으로, "빨리 한술 뜨고 그 자리를 면하는 게 수다 싶어 본데없이 보이건 말건 어른이 수저도 드시기 전에 밥을 먹기 시작했다"처럼 쓸 수 있다.

 이와 비슷한 형태로 '본때(가) 있다, 본때를 보이다'란 말이 있는데 이것은 '본데없다'와는 완전히 의미가 다르다. 이 표현은 '본보기로 할 만한 데가 있다'라는 의미로, "그 사람은 본때 있는 집안에서 자랐다" "우리도 남들처럼 본때 있게 살아보자"처럼 쓰인다. '본때를 보이다'는 '다시는 잘못을 저지르지 아니하거나 교훈이 되도록 따끔한 맛을 보이다'라는 뜻으로, "어린 녀석이 버릇없이 굴어서 본때를 보여 주었다"처럼 사용한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037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7145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929
3410 단추를 꿰다, 끼우다, 채우다 바람의종 2010.05.31 27317
» 본때없다, 본데없다, 본떼없다, 본대없다 바람의종 2010.10.18 26866
3408 부화가 치밀다, 부아가 치밀다 / 화병, 홧병 바람의종 2010.05.08 26652
3407 자처하다, 자청하다 바람의종 2012.12.04 25960
3406 자잘못을 가리다 바람의종 2012.12.11 25708
3405 새 학기 단상 윤안젤로 2013.04.19 25670
3404 한글 맞춤법 강의 - 박기완 윤영환 2006.09.04 25527
3403 '받다' 띄어쓰기 바람의종 2009.09.18 25304
3402 모자르다, 모자라다, 모잘라, 모자른, 모잘른 바람의종 2010.06.01 25151
3401 차단스 바람의종 2008.02.19 24735
3400 휘거 風文 2014.12.05 24474
3399 오살할 놈 바람의종 2008.02.29 24355
3398 암닭, 암탉 / 닭 벼슬 바람의종 2010.06.16 24227
3397 간판 문맹 風文 2014.12.30 24107
3396 앎, 알음, 만듬/만듦, 베품/베풂 바람의종 2012.01.08 24085
3395 맞벌이, 외벌이, 홑벌이 바람의종 2012.11.23 24077
3394 온몸이 노근하고 찌뿌둥하다 바람의종 2012.12.12 24044
3393 레스쿨제라블, 나발질 風文 2014.12.29 24001
3392 나, 본인, 저 윤안젤로 2013.04.03 23986
3391 피랍되다 바람의종 2012.12.21 23763
3390 박물관은 살아있다 2 바람의종 2012.12.10 23703
3389 늘그막, 늙으막 / 늑수그레하다, 늙수그레하다 바람의종 2010.04.02 2351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