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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2.18 06:27

고구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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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쌀·보리 같은 곡물 대신 감자와 함께 흔히 먹는 식물에 고구마가 있다. 대체로 ‘고구마’로 부르지만 경남에서는 ‘고매’라 일컫고, 전남에서는 ‘감자’, 제주에서는 ‘감저’라고도 한다. 겨울에는 물기가 많은 ‘물고구마’가 좋고, 여름에는 밤처럼 포슬포슬한 ‘밤고구마’를 즐겨 찾는다. 군고구마·찐고구마도 있고, 쌀이 모자라던 전날엔 술을 담가 먹기도 했다.

고구마는 잎이 자라면 어린잎을 따 먹는데 이를 ‘고구맛순/고구마 순’이라 한다. 조금 더 자라서 줄기(덩굴·넝쿨)를 뻗으면 이를 ‘고구마 줄기’라 하는데, 실제로는 ‘잎자로’로서 지역에 따라서 ‘고구마 줄기/쭐기, 고구마 줄거리/쭐거리’라 부른다.

경기도에서는 ‘고구마 줄기, 고구마 줄거리, 고구마 순’을 일반적으로 쓰고, 경상 방언에서는 ‘줄기’를 ‘쭐기·줄거리·쭐거리·쭐그리·쭐겡이’로 쓴다. 충북에서도 ‘줄기·줄거리·쭐거리’로 발음한다. 전남과 충남에서는 ‘감자 순/감잣순, 감자 줄기, 감자 줄거리, 감자 대/감잣대’로 쓴다. 제주에서는 ‘감젓줄·감저꿀·감저뗑가리’ 등을 쓴다. 전북에서는 ‘고구마 줄거리, 고구마 순/고구맛순, 고구마 대/고구맛대’라고 일컫는데 특히 ‘고구맛순’과 ‘고구맛대’를 많이 쓴다. 고구마 잎자루를 따서 잎을 버리고 그 대를 먹는 까닭에 ‘고구맛대’로 부르는 것 같다. 표준어로는 ‘고구마 줄기’라 부르면 되지만, 지역에 따라서 고구마의 어린잎과 줄기를 부르는 이름과 그것을 식용으로 하면서 부르는 이름에서 상당한 차이가 난다.

이태영/전북대 교수·국어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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