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9.18 17:07

'첫'과 '처음'

조회 수 8674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첫'과 '처음'

'첫'과 '처음'을 혼용(混用)하는 사례가 상당히 많다. 하지만 두 낱말은 품사가 서로 다르므로 문장에서 담당하는 역할에 걸맞게 바르게 써야 한다. '첫'은 '맨 처음의'를 의미하는 관형사로, 뒤에 오는 명사와 띄어 쓴다. 또한 접두사로 쓰이기도 한다.

'처음'은 '시간적으로나 순서상으로 맨 앞'을 뜻하는 명사이며, '어떤 일이나 행동이 이전에 경험하거나 해 보지 못한 것임을 나타내는 말'로서 부사적 기능을 갖고 있다. 다음 용례들을 보자.

'과거 장원급제 답안 첫 발견/분리된 '샴쌍둥이' 첫 공개/국어능력인증시험 첫 실시/일본 대입시험에 '한국어'과목 첫 등장.' 이들 예에서 보이는 '발견''공개''실시''등장'은 명사이긴 하지만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동사(의 명사형)다. 따라서 '발견(돼/해)''공개(해)''실시(돼/해)''등장(해)'처럼 그 뒤에 '돼''해'가 생략된 형태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그러므로 동사를 꾸며 주는 부사 기능을 하는 '처음'으로 고쳐야 어법에 맞다.

'마흔 살에 얻은 첫 아들이다/처음과 나중/이런 일은 생전 처음 겪는다' 등은 '첫'과 '처음'을 바르게 쓴 예다.

한편 첫걸음·첫날밤·첫눈·첫돌·첫사랑·첫손·첫술·첫인상·첫차·첫판·첫해 등의 '첫'은 접두사이므로 붙여 쓴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4548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91984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207166
92 ~ ㄴ걸 / ~ ㄹ 걸 바람의종 2008.12.11 10204
91 [re] 시치미를 떼다 file 바람의종 2010.11.17 12987
90 X세대 바람의종 2008.02.20 8390
89 X-mas 바람의종 2011.12.26 13406
88 CCTV 윤안젤로 2013.05.13 27934
87 8월의 크리스마스 / 땅꺼짐 風文 2020.06.06 1478
86 4·3과 제주어, 허버허버 風文 2022.09.15 1355
85 3인칭은 없다, 문자와 일본정신 風文 2022.07.21 1083
84 24시 / 지지지난 風文 2020.05.16 1070
83 1일1농 합시다, 말과 유학생 風文 2022.09.20 885
82 1도 없다, 황교안의 거짓말? 風文 2022.07.17 1162
81 12바늘을 꿰맸다 바람의종 2010.12.19 12781
80 1.25배속 듣기에 사라진 것들 風文 2023.04.18 1212
79 -화하다, -화되다 바람의종 2009.08.07 9469
78 -지기 바람의종 2012.05.30 11313
77 -씩 바람의종 2010.01.23 9233
76 -시- ① / -시- ② 風文 2020.06.21 1659
75 -스럽다 바람의종 2010.08.14 8976
74 -분, 카울 風文 2020.05.14 1517
73 -가량(假量) 바람의종 2010.06.20 10334
72 (밤)참 風磬 2006.11.30 6155
71 (뒷)바라지 風磬 2006.11.16 694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157 Next
/ 1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