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539 추천 수 18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감투’와 ‘망탕’

‘감투’는 우리 사전에는 “벼슬을 속되게 이르는 말”이라고 풀이되어 있다. 그리하여 ‘감투싸움’, ‘벼락감투’라는 말이 쓰이고 있고, 동창회 같은 데에서 뜻하지 않게 회장이라도 되는 경우에는 “갑자기 감투를 쓰게 되었어”라고 말한다. 그런데 북녘의 사전에는 “억울하게 뒤집어쓰는 책임이나 누명”으로 풀이하고 있어 우리와는 다르다. “1936년 그네들로서는 예사롭게 흘려보냈다고 할 수도 있는 이해에만 놈들이 저지른 죄상을 고발하는 통계들도 여기에 있다. ‘사상범’의 감투를 씌워 검거, 투옥, 학살한 수 - 9만2598명.”(<그들의 운명>, 현희균, 문예출판사, 1984, 78쪽)처럼 쓰인다.

‘망탕’은 “되는대로 마구”의 뜻이다. 이는 대표적인 평안도 말인데 방언에서 문화어로 격상된 약 4000어 가운데 하나이다. 김일성 주석은 1960년대 중반에 언어학자들을 대상으로 있었던 1차, 2차 교시에서 “남조선 사람들이 잡탕말을 망탕 쓰고 있다”는 등 망탕이란 말을 자주 썼다. 다른 용례를 든다면 “참, 이 오마니래 야단났구만. 잘 알지도 못하면서 아무 소리나 망탕 한다니까.”(<대지는 푸르다>, 4·15문학창작단, 1981, 98쪽)가 있다.

전수태/고려대 전문교수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1549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3099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07Feb
    by 바람의종
    2009/02/07 by 바람의종
    Views 8643 

    믜운이

  5. No Image 27Sep
    by 바람의종
    2008/09/27 by 바람의종
    Views 6327 

    돟습니다레!

  6. No Image 11Jun
    by 바람의종
    2012/06/11 by 바람의종
    Views 9038 

    % 포인트

  7. No Image 06Sep
    by 바람의종
    2009/09/06 by 바람의종
    Views 11863 

    "차"의 띄어쓰기

  8. "정한수" 떠놓고…

  9. No Image 27Aug
    by 바람의종
    2009/08/27 by 바람의종
    Views 23284 

    "잘"과 "못"의 띄어쓰기

  10. No Image 13Jul
    by 바람의종
    2009/07/13 by 바람의종
    Views 12214 

    "있다, 없다"의 띄어쓰기

  11.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8/11/03 by 바람의종
    Views 8816 

    "뿐"의 띄어쓰기

  12.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08/04/02 by 바람의종
    Views 8829 

    "빠르다"와 "이르다"

  13. No Image 25Mar
    by 바람의종
    2009/03/25 by 바람의종
    Views 16091 

    "못"의 띄어쓰기

  14. No Image 01Sep
    by 바람의종
    2009/09/01 by 바람의종
    Views 18082 

    "드리다"의 띄어쓰기

  15. No Image 03Aug
    by 바람의종
    2008/08/03 by 바람의종
    Views 9669 

    "가지다"를 버리자 2

  16. No Image 31Jul
    by 바람의종
    2008/07/31 by 바람의종
    Views 9512 

    "가지다"를 버리자

  17. No Image 07Oct
    by 바람의종
    2009/10/07 by 바람의종
    Views 12765 

    "~하에"

  18. No Image 25Jul
    by 바람의종
    2009/07/25 by 바람의종
    Views 12033 

    "~주다"는 동사 뒤에만 온다

  19. No Image 22Feb
    by 바람의종
    2009/02/22 by 바람의종
    Views 7506 

    "~들"의 남용

  20. No Image 13May
    by 바람의종
    2008/05/13 by 바람의종
    Views 9774 

    "~대" 와 "~데"

  21. No Image 03May
    by 바람의종
    2008/05/03 by 바람의종
    Views 8279 

    "-읍니다""-습니다"

  22. No Image 02May
    by 바람의종
    2012/05/02 by 바람의종
    Views 10749 

    단어를 쪼개지 말자

  23. No Image 02Apr
    by 바람의종
    2010/04/02 by 바람의종
    Views 15537 

    ‘뜨더국’과 ‘마치다’

  24. No Image 23Mar
    by 바람의종
    2010/03/23 by 바람의종
    Views 15539 

    ‘감투’와 ‘망탕’

  25. No Image 01Jun
    by 바람의종
    2010/06/01 by 바람의종
    Views 11595 

    ‘-land’ 가 붙는 지명 표기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