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11.24 05:08

풍개

조회 수 9864 추천 수 1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풍개

사람이름

효정 옹주가 애를 낳고 산후증으로 숨지자 중종은 부마인 조의정을 잡아들이라 했다. 옹주의 계집종 ‘풍가이’(豊加伊)를 시앗으로 삼으면서 조의정이 옹주는 종처럼, ‘풍가이’는 옹주처럼 대접했다고 한다. 옹주를 깔보고 소박받게 하였으니 ‘풍가이’를 의금부로 보내 죄를 물으라 하였다. 이 시절 대궐에서 투기가 심했다고 한다. 임금 사위는 시앗을 두지 못하였으며 어길 때는 어미와 함께 곤장을 맞기도 하였다.

‘풍가이’는 ‘풍가·풍개’(豊加·豊介)라고도 하였다. ‘풍개’는 고장말로 자두다. 자두는 ‘오얏’, 고장 따라 ‘옹아’로도 부른다. 사람이름에는 ‘갈마·감·능금·도토리·동백·딜위(찔레)·수영·잣’ 따위 말도 쓰인다. 갈매나무 열매인 ‘갈매’는 짙은 쪽빛을 띠어 검푸른 색을 ‘갈매빛’이라 하며, ‘갈마동·갈마고개·갈매못/갈마무시’처럼 땅이름에도 들어 있다.

‘수영’은 여뀟과 여러해살이풀로, ‘승아/싱아’로도 불리며 ‘수영이·수영대·수영손이’라는 이름에도 쓰였다. ‘잣’이 든 이름에 ‘잣금이·잣녜·잣달이·잣덕이·잣동이·잣산이’도 있다. 이름에 보이는 ‘늣티’는 느티나무인 듯하다.

조선의 왕족은 ‘李’(오얏 이)씨이므로, 대한제국 땐 우표를 ‘풍개’ 꽃으로 꾸몄다. 더위 먹은 입맛 돌리는 데 시큼하고 달콤한 자두, 제격이다.

최범영/한국지질자원연구원 책임연구원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116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2721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3Dec
    by 바람의종
    2007/12/23 by 바람의종
    Views 9892 

    풍비박산

  5. No Image 24Nov
    by 바람의종
    2008/11/24 by 바람의종
    Views 9864 

    풍개

  6. No Image 10May
    by 風文
    2020/05/10 by 風文
    Views 1574 

    풋 / ‘열’(10) ①, ‘열’(10) ②

  7.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7/03/31 by 바람의종
    Views 8124 

  8. No Image 08Oct
    by 風文
    2022/10/08 by 風文
    Views 677 

    풀어쓰기, 오촌 아재

  9. No Image 10Sep
    by 바람의종
    2007/09/10 by 바람의종
    Views 11226 

    푼수

  10. No Image 31Mar
    by 바람의종
    2007/03/31 by 바람의종
    Views 8477 

    푼돈

  11. No Image 08May
    by 바람의종
    2008/05/08 by 바람의종
    Views 7706 

    푸석수염

  12. No Image 23Dec
    by 바람의종
    2011/12/23 by 바람의종
    Views 10396 

    푸른색, 파란색

  13. No Image 10Nov
    by 바람의종
    2011/11/10 by 바람의종
    Views 8969 

    푸르름

  14. No Image 11Aug
    by 바람의종
    2008/08/11 by 바람의종
    Views 6096 

    푸르른

  15. No Image 14Nov
    by 바람의종
    2012/11/14 by 바람의종
    Views 77225 

    표피

  16. No Image 04Jul
    by 바람의종
    2012/07/04 by 바람의종
    Views 11016 

    표지 / 표시

  17. No Image 06Jan
    by 바람의종
    2010/01/06 by 바람의종
    Views 9302 

    표준어와 방언

  18. No Image 08May
    by 風文
    2020/05/08 by 風文
    Views 1462 

    표준발음, 구명동의

  19. No Image 30Jun
    by 風文
    2022/06/30 by 風文
    Views 767 

    표준말의 기강, 의미와 신뢰

  20. No Image 27Mar
    by 바람의종
    2012/03/27 by 바람의종
    Views 11359 

    표준 언어 예절

  21. No Image 03Sep
    by 바람의종
    2010/09/03 by 바람의종
    Views 11882 

    표식/표지, 성력/생력

  22. No Image 28Jun
    by 바람의종
    2008/06/28 by 바람의종
    Views 8688 

    표식(?), 횡경막(?)

  23.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12/12/17 by 바람의종
    Views 18909 

    폭탄주! 말지 말자.

  24. No Image 05Jul
    by 바람의종
    2012/07/05 by 바람의종
    Views 8522 

    폭염

  25. No Image 25Feb
    by 바람의종
    2010/02/25 by 바람의종
    Views 13527 

    폭발, 폭팔, 폭파시키다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