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15659 추천 수 6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언제부턴가 담배를 피우는 사람은 '숨을 곳'이 없는 세상이 됐다. 옆 사람의 눈치를 살피게 되고, 어딘가에 '금연'이라 붙어 있지 않나 주위를 두리번거리게 되니 담배 맛도 예전 같지 않다. 이리저리 밀려 찾아간 화장실. '만인의 건강을 위해 흡연을 삼가해 주십시요'라는 표어가 눈에 띈다. 더 이상 숨을 곳이 없다. 그런데 표어에 틀린 글자가 있다.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가 바른 표기인데…. '삼가하다'란 단어는 사전에 없다. '삼가다'가 원형이다. '삼가다'에 '하다'를 잘못 붙여 쓰고 있는 것이다. '나가다'를 '나가 주세요''나가야 한다'하듯이 '삼가다'는 '삼가 주세요''삼가야 한다'로 쓴다. 그리고'주십시요'는 '주십시오'의 잘못이다. 문장을 끝맺을 때 쓰는 어미는 '-오'이다. '담배 한 개비 빌려주십시오'처럼 쓰인다. 이제 공공장소에서 흡연하는 것은 사회적으로 삼가야 할 일이 됐다. 하지만 공공장소에서 맞춤법을 어긴 글에 대해선 사회가 너무도 관대하다. 담배연기나 오자(誤字)나 사회에 해롭기는 마찬가지다.

한규희 기자 Khhan@joongang.co.kr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205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885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3516
3256 빗어 주다, 빗겨 주다 바람의종 2009.10.06 15680
» 흡연을 삼가 주십시오 바람의종 2008.03.08 15659
3254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들 風磬 2006.09.07 15657
3253 개차반 風磬 2006.09.14 15646
3252 유돌이, 유도리 바람의종 2011.12.04 15590
3251 겻불 風磬 2006.09.14 15563
3250 개개다(개기다) 風磬 2006.09.13 15555
3249 ‘뜨더국’과 ‘마치다’ 바람의종 2010.04.02 15554
3248 ‘감투’와 ‘망탕’ 바람의종 2010.03.23 15552
3247 끝발, 끗발 바람의종 2010.03.17 15550
3246 안치다, 안히다 / 무치다, 묻히다 바람의종 2009.05.01 15530
3245 똔똔 / 도긴 개긴 바람의종 2012.07.13 15487
3244 여자 팔자 뒤웅박 팔자 바람의종 2008.01.26 15413
3243 않는, 않은 바람의종 2008.09.29 15389
3242 '꼴' 띄어쓰기 바람의종 2012.09.19 15354
3241 잎, 잎새, 잎사귀, 이파리 바람의종 2009.10.02 15349
3240 곤죽 바람의종 2010.04.17 15346
3239 단박하다, 담박하다 / 담백하다, 담박하다 바람의종 2012.04.23 15338
3238 그리고는, 그러고는 / 그리고 나서, 그러고 나서 바람의종 2010.07.05 15313
3237 시치미를 떼다 1 바람의종 2010.11.16 15309
3236 움추리다 / 움츠리다, 오무리다 / 오므리다, 수구리다 / 수그리다 바람의종 2010.01.23 15285
3235 덤탱이, 덤테기, 담타기, 덤터기 바람의종 2010.09.03 1527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