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21046 추천 수 1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우리말 바루기]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어느 날 여고 시절 우연히 만난 사람/ 변치 말자 약속했던 우정의 친구였네/ 수많은 세월이 말없이 흘러…". 예전에 즐겨 듣던 '여고시절'이란 노래 가사다. 노래처럼 오랜만에 동창들을 만나면 학창 시절의 추억을 얘기하며 시간 가는 줄 모른다.

동창 사이에선 "기지배, 요즘 잘나간다며" "야 임마, 정말 오랜만이다"처럼 격이 없이 '기지배' '임마'라는 말을 주고받는다. 인터넷상에서도 '기지배' ' 임마'라는 말이 많이 쓰이고 있다. 그러나 '기지배' '임마'는 '계집애' '인마'가 바른 표현이다.

'임마'는 '인마'를 편리하게 발음하다 보니 생긴 것이며, '인마'는 '이놈아'가 줄어든 말이다. '인마'의 'ㄴ'은 '이놈아'의 'ㄴ'에서 온 것이다. '인마'가 '임마'로 발음되는 것은 'ㄴ' 뒤에 'ㅁ'이 올 때는 'ㄴ'보다 'ㅁ'으로 소리 내는 것이 편리하기 때문이다. '신물, 근무, 논문'을 '심물, 금무, 놈문'으로 발음하는 게 편한 이치와 같다. 물론 표준발음대로 하려면 'ㄴ'을 정확하게 발음해야 한다. '인마'는 "야, 너 그런 눈으로 날 쳐다보지 마, 인마. 가끔가다가 네가 엄만지, 내가 엄만지 헷갈린단 말야"(공지영 '즐거운 나의 집')처럼 사용된다.

"기지배, 왜 연락 안 했니" "여우 같은 지지배" "참 이번 기집애는 어린 것이 여간 잔망스럽지가 않어"(황순원 '소나기')에서처럼 '기지배, 지지배, 기집애' 등으로도 쓰이지만 이들 또한 표준어는 아니다. '기지배'는 방언으로 취급하고 있으며, '지지배, 기집애'는 '계집애'가 맞는 말이다.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5359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6760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Aug
    by 바람의종
    2009/08/27 by 바람의종
    Views 23385 

    "잘"과 "못"의 띄어쓰기

  5. No Image 27Dec
    by 바람의종
    2008/12/27 by 바람의종
    Views 23023 

    쌓인, 싸인

  6. No Image 15Aug
    by 바람의종
    2010/08/15 by 바람의종
    Views 22549 

    ‘넓다´와 ‘밟다´의 발음

  7. No Image 12Jul
    by 바람의종
    2010/07/12 by 바람의종
    Views 22508 

    꺼예요, 꺼에요, 거예요, 거에요

  8. No Image 24Mar
    by 바람의종
    2009/03/24 by 바람의종
    Views 22084 

    저 버리다, 져 버리다, 처 버리다 쳐 버리다

  9. No Image 18Oct
    by 바람의종
    2010/10/18 by 바람의종
    Views 21983 

    못미처, 못미쳐, 못 미처, 못 미쳐

  10. No Image 11Nov
    by 바람의종
    2010/11/11 by 바람의종
    Views 21972 

    뜻뜨미지근하다 / 뜨듯미지근하다

  11. 고장말은 일상어다 / 이태영

  12. No Image 17Dec
    by 바람의종
    2012/12/17 by 바람의종
    Views 21852 

    상봉, 조우, 해후

  13. No Image 29Jan
    by 바람의종
    2008/01/29 by 바람의종
    Views 21574 

    색깔이름

  14.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409 

    썰매를 지치다

  15. No Image 05Dec
    by 바람의종
    2012/12/05 by 바람의종
    Views 21287 

    달디달다, 다디달다

  16. No Image 29Nov
    by 바람의종
    2009/11/29 by 바람의종
    Views 21258 

    땜빵

  17. No Image 24Oct
    by 바람의종
    2008/10/24 by 바람의종
    Views 21155 

    부딪치다, 부딪히다, 부닥치다

  18. No Image 21Dec
    by 바람의종
    2012/12/21 by 바람의종
    Views 21095 

    통음

  19. No Image 22Dec
    by 바람의종
    2011/12/22 by 바람의종
    Views 21046 

    지지배, 기지배, 기집애, 계집애, 임마, 인마

  20. No Image 26Apr
    by 바람의종
    2010/04/26 by 바람의종
    Views 20933 

    내 자신, 제 자신, 저 자신, 너 자신, 네 자신

  21. No Image 04Jan
    by 바람의종
    2013/01/04 by 바람의종
    Views 20920 

    두루 흐린 온누리

  22. No Image 30Nov
    by 바람의종
    2012/11/30 by 바람의종
    Views 20809 

    서식지, 군락지, 군집, 자생지

  23. No Image 14Sep
    by 風磬
    2006/09/14 by 風磬
    Views 20760 

    괴발개발(개발새발)

  24. No Image 23Aug
    by 바람의종
    2012/08/23 by 바람의종
    Views 20758 

    나무랬다, 나무랐다 / 바람, 바램

  25. No Image 23Nov
    by 바람의종
    2012/11/23 by 바람의종
    Views 20684 

    명-태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