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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한 바람’만인가?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기상예보는 바람이 불었다 하면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한다. 그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람이 어떻게 불면 ‘강하게’ 부는 것인가? 토박이말이라면 바람이 ‘잔잔하게’ ‘산들산들’ ‘선들선들’ ‘간들간들’, ‘건들건들’, ‘세게’, ‘세차게’, ‘거세게’ ‘거칠게’ ‘매섭게’, ‘모질게’ 불겠다고 예보할 수 있다.

바람은 불어오는 쪽에 따라 ‘샛바람·가새바람·된새바람·강쇠바람’이 있고, ‘마파람·갈마파람·된마파람’도 있고, ‘가수알바람·하늬바람·높하늬바람’도 있고, ‘높새바람·뒤바람·막새바람’도 있고, ‘앞바람·옆바람·윗바람·아랫바람·산바람·골바람·들바람·벌바람·왜바람’도 있다.

불어오는 모습에 따라 ‘산들바람·선들바람·간들바람·건들바람·비바람·고추바람·꽃바람·꽃샘바람·눈바람·늦바람·된바람·매운바람·실바람·서릿바람·소소리바람·손돌바람·황소바람’이 있고, ‘용수바람·회오리바람·돌개바람’까지 있다.

‘강한 바람’이라는 소리는 한자말 ‘강풍’이 있으니 그렇다고 하자. 그러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강한 구름이 몰려온다” 하다가 지난 겨울에는 “강한 눈이 오겠다”까지 했다. 우리말 씀씀이가 어쩌다 이처럼 무뎌지고 말았을까? 말이 무뎌진 것은 느낌과 생각과 뜻이 무뎌진 것이다. 아해 다르고 어해 다른 우리 토박이말을 살려서 우리의 느낌과 생각과 뜻을 살려야 한다.

김수업/우리말대학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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