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6696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강한 바람’만인가?

라디오나 텔레비전의 기상예보는 바람이 불었다 하면 “강한 바람”이 불겠다고 한다. 그것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바람이 어떻게 불면 ‘강하게’ 부는 것인가? 토박이말이라면 바람이 ‘잔잔하게’ ‘산들산들’ ‘선들선들’ ‘간들간들’, ‘건들건들’, ‘세게’, ‘세차게’, ‘거세게’ ‘거칠게’ ‘매섭게’, ‘모질게’ 불겠다고 예보할 수 있다.

바람은 불어오는 쪽에 따라 ‘샛바람·가새바람·된새바람·강쇠바람’이 있고, ‘마파람·갈마파람·된마파람’도 있고, ‘가수알바람·하늬바람·높하늬바람’도 있고, ‘높새바람·뒤바람·막새바람’도 있고, ‘앞바람·옆바람·윗바람·아랫바람·산바람·골바람·들바람·벌바람·왜바람’도 있다.

불어오는 모습에 따라 ‘산들바람·선들바람·간들바람·건들바람·비바람·고추바람·꽃바람·꽃샘바람·눈바람·늦바람·된바람·매운바람·실바람·서릿바람·소소리바람·손돌바람·황소바람’이 있고, ‘용수바람·회오리바람·돌개바람’까지 있다.

‘강한 바람’이라는 소리는 한자말 ‘강풍’이 있으니 그렇다고 하자. 그러나 “강한 비가 내리겠다”, “강한 구름이 몰려온다” 하다가 지난 겨울에는 “강한 눈이 오겠다”까지 했다. 우리말 씀씀이가 어쩌다 이처럼 무뎌지고 말았을까? 말이 무뎌진 것은 느낌과 생각과 뜻이 무뎌진 것이다. 아해 다르고 어해 다른 우리 토박이말을 살려서 우리의 느낌과 생각과 뜻을 살려야 한다.

김수업/우리말대학원장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30765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233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27Oct
    by 바람의종
    2007/10/27 by 바람의종
    Views 6696 

    ‘강한 바람’만인가?

  5. No Image 28Oct
    by 바람의종
    2007/10/28 by 바람의종
    Views 5824 

    사전과 방언

  6.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5924 

    새말과 사전

  7.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6974 

    사라져가는 언어(2)

  8. No Image 31Oct
    by 바람의종
    2007/10/31 by 바람의종
    Views 7804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9.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9032 

    소설속 고장말

  10. No Image 01Nov
    by 바람의종
    2007/11/01 by 바람의종
    Views 5230 

    댓글

  11.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6720 

    만주말

  12. No Image 02Nov
    by 바람의종
    2007/11/02 by 바람의종
    Views 9567 

    미혼남·미혼녀

  13.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6193 

    쉽게 찾기

  14. No Image 03Nov
    by 바람의종
    2007/11/03 by 바람의종
    Views 5591 

    금과 줄

  15.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659 

    여성상과 새말

  16.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6832 

    언어 보존

  17. No Image 04Nov
    by 바람의종
    2007/11/04 by 바람의종
    Views 8024 

    야단벼락/혼벼락

  18.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5277 

    ‘뛰다’와 ‘달리다’

  19.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6654 

    지역 언어

  20. No Image 05Nov
    by 바람의종
    2007/11/05 by 바람의종
    Views 6903 

    낚시질

  21.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7106 

    칼미크말

  22. No Image 06Nov
    by 바람의종
    2007/11/06 by 바람의종
    Views 8236 

    책보따리·책보퉁이

  23.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10244 

    는개와 느리

  24.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6884 

    복수 표준어

  25. No Image 07Nov
    by 바람의종
    2007/11/07 by 바람의종
    Views 10569 

    줄여 쓰는 말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