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2 14:51

미혼남·미혼녀

조회 수 9561 추천 수 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미혼남·미혼녀

우리나라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이라는 통계가 나오고서 이를 걱정하는 말들이 많다. 정부·자치단체 두루 출산 장려 정책을 내놓을 정도다. 이런 세태를 반영하는 말로 ‘저출산, 미혼남, 미혼녀’들이 있다. ‘출산·미혼’에서 나온 말이어서 새로울 것은 없으나 요즘 언론에 자주 등장한다.

“저출산으로 허덕이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아예 결혼 주선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서울신문) “조사 결과 미혼남의 54%와 미혼녀의 40%가 동료와의 데이트에 개방적인 입장을 나타냈다.”(한겨레) “가녀린 심성을 간직한 스물여섯 살의 미혼녀로 그 미모 때문에 하루에 두 번쯤은 길거리의 사내들에게 농지거리를 받는 입장이었다.”(김주영 〈다락방의 초대〉)

이런 말들도 조어법에 어긋나지 않고 널리 쓰이고 있으므로 국어사전에 올림직하다. 또 ‘이혼녀·이혼남’이나 ‘유부녀·유부남’은 사전에 올랐는데, 같은 계열이라 할 ‘기혼녀·기혼남’은 아직 사전에 오르지 않았다. 이 말도 “미혼녀 울린 30대 기혼남 철창행”(신문 제목)처럼 흔히 쓰인다. 이런 말들은 대체로 짝을 이루어 쓰이는데, 짝이 없는 말도 있다. ‘미혼모’는 있지만 ‘미혼부’는 없다. ‘독신’을 ‘싱글’로 쓰는 것도 홀로 사는 이가 늘어나는 한 세태를 반영하는 듯하다. 홀아비·홀어미는 이혼과 상관없이 상대를 여읜 사람을 일컫는다.

한용운/겨레말큰사전 편찬부실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692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528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292
44 줄여 쓰는 말 바람의종 2007.11.07 10558
43 복수 표준어 바람의종 2007.11.07 6877
42 는개와 느리 바람의종 2007.11.07 10244
41 책보따리·책보퉁이 바람의종 2007.11.06 8229
40 칼미크말 바람의종 2007.11.06 7095
39 낚시질 바람의종 2007.11.05 6900
38 지역 언어 바람의종 2007.11.05 6644
37 ‘뛰다’와 ‘달리다’ 바람의종 2007.11.05 5274
36 야단벼락/혼벼락 바람의종 2007.11.04 8014
35 언어 보존 바람의종 2007.11.04 6810
34 여성상과 새말 바람의종 2007.11.04 8646
33 금과 줄 바람의종 2007.11.03 5585
32 쉽게 찾기 바람의종 2007.11.03 6187
» 미혼남·미혼녀 바람의종 2007.11.02 9561
30 만주말 바람의종 2007.11.02 6716
29 댓글 바람의종 2007.11.01 5225
28 소설속 고장말 바람의종 2007.11.01 9021
27 엎어지다와 자빠지다 바람의종 2007.10.31 7799
26 사라져가는 언어(2) 바람의종 2007.10.31 6970
25 새말과 사전 바람의종 2007.10.31 5916
24 사전과 방언 바람의종 2007.10.28 5819
23 ‘강한 바람’만인가? 바람의종 2007.10.27 6694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