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1.30 17:43

중앙아시아 언어들

조회 수 9081 추천 수 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중앙아시아 언어들

지도를 머릿속에 그려보자. 인도 북서쪽 너머 펼쳐진 고산지대에서 초원지대에 이르는 드넓은 땅이 중앙아시아다. 이곳에는 ‘스탄’이라 이름붙은 나라들이 서로 이웃하고 있다.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타지키스탄·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등. ‘스탄’은 땅을 뜻하는 말이라는데, 그 어원은 분명치 않다. 이들 나라의 말겨레를 살펴보자.

먼저 파키스탄에는 인도말겨레에 드는 우르드말이 공식어이며, 그 밖에 펀자브말을 비롯한 여러 말이 함께 쓰인다.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말은 이란말겨레에 딸린다. 타지키스탄에는 타지크말이, 아프가니스탄에는 파슈토말이 주로 쓰인다. 파슈토말의 글자는 아랍글자에서 나왔으며, 타지크말은 1940년부터 러시아말처럼 키릴글자로 적는다.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키르기스스탄·투르크메니스탄 말은 알타이말겨레 가운데서도 튀르크말겨레에 든다. 튀르크말겨레의 대표적인 말은 터키말인데, 투르크멘말은 특히 터키말에 가깝다. 물론 카자흐말·우즈베크말·키르기스말 모두 터키말과 아주 비슷하다. 이들 말은 옛날에는 아랍글자를 빌려 쓰다가 1920년대에 로마글자로 바꾸었으나 이들 나라가 모두 옛소련에 속했던 까닭에 1940년에 들어서부터 키릴글자로 바꾸었다. 이들 말들은 우리말과 말차례가 같고 씨끝도 발달하였으며, 갖가지 문법 현상들도 매우 비슷하다. 우리말 계통이 알타이말겨레와 관련을 맺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권재일/서울대 교수·언어학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1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9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724
176 마개와 뚜껑 바람의종 2008.02.04 8012
175 가닥덕대 바람의종 2008.02.03 7155
174 라틴말의 후예 바람의종 2008.02.03 6755
173 물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2.03 7805
172 뚱딴지 바람의종 2008.02.02 7920
171 괴다와 사랑하다 바람의종 2008.02.02 9539
170 아프리카의 언어들 바람의종 2008.02.02 8702
169 ‘돌미’와 ‘살미’ 바람의종 2008.02.01 7825
168 올림과 드림 바람의종 2008.02.01 7304
167 무릎노리 바람의종 2008.02.01 8536
166 아랍말과 히브리말 바람의종 2008.02.01 7232
165 별내와 비달홀 바람의종 2008.02.01 8597
164 으악새 바람의종 2008.01.31 9654
163 까닭과 때문 바람의종 2008.01.31 6760
162 아시저녁·아시잠 바람의종 2008.01.31 7305
» 중앙아시아 언어들 바람의종 2008.01.30 9081
160 한뫼-노고산 바람의종 2008.01.30 9979
159 개불알꽃 바람의종 2008.01.30 8982
158 날래다와 빠르다 바람의종 2008.01.29 7150
157 비갈망 바람의종 2008.01.29 8263
156 색깔이름 바람의종 2008.01.29 21510
155 마니산과 머리 바람의종 2008.01.28 846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152 153 154 155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