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27 02:02

범꼬리

조회 수 6328 추천 수 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범꼬리

우리가 예부터 가장 무서워하면서도 친근하게 느끼는 동물이 호랑이 곧 범 아닐까? 곶감을 무서워하기도 하고, 떡을 먹기도 하고, 동아줄을 타고 오르다 떨어져 버린 호랑이. 강아지풀이 강아지 꼬리를 닮아 붙은 이름이고 동네 길가에 흔하다면, ‘범꼬리’는 범처럼 1000미터 정도는 되는 높고 깊은 산 풀밭에서 자란다. 그 이름은 범 꼬리를 닮아 붙었고, 북부지역에서 만주지역에 많아 ‘만주범의 꼬리’라고도 한다. 약이름으로는 뿌리를 ‘권삼’(拳蔘)이라 하여 설사를 멎게 하거나 피를 멎게 하는 데 쓴다.

높은 산에서 자라 산꼭대기까지 간 사람들만이 군락지 장관을 맛볼 수 있는데, 지금이 한창이다. 하늘로 빳빳하게 치켜세운 두꺼운 꽃이삭에 호랑이 기상이 살아있는 듯하다.

‘호범꼬리’는 범꼬리보다 꽃이삭이 가늘고 긴데, 함경도 고산지대에서 자란다. 그런데, 이름이 ‘역전앞/새신랑’ 구조다. ‘씨범꼬리’는 포기가 작고 꽃은 더욱 작다. 특히 백두산 분화구 바로 아래에 자라는데, 북한에서는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한다. 범 대신 범꼬리만 남은 땅이지만 그래도 구경할 것 많은 우리 산천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9798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6626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1385
286 안겨오다 바람의종 2008.04.06 7023
285 이름 부르기 바람의종 2008.04.06 7066
284 해오라기난초 바람의종 2008.04.05 7952
283 한내와 가린내 바람의종 2008.04.05 8887
282 거꿀반명제 바람의종 2008.04.04 5928
281 선과 청혼 바람의종 2008.04.03 6348
280 무너미·목넘이 바람의종 2008.04.03 6525
279 맥문동 바람의종 2008.04.02 6107
278 마라초 바람의종 2008.04.01 5972
277 서방과 사위 바람의종 2008.04.01 7711
276 가야와 가라홀 바람의종 2008.04.01 6777
275 직통생 바람의종 2008.03.31 6894
274 오누이 바람의종 2008.03.31 7733
273 명량·울돌목 바람의종 2008.03.30 6819
272 무궁화 바람의종 2008.03.30 5615
271 방조하다 바람의종 2008.03.30 7058
270 도라산역 바람의종 2008.03.29 5505
269 짝벗 일컫기 바람의종 2008.03.29 6774
268 자주꽃방망이 바람의종 2008.03.29 7660
267 바쁘다 바람의종 2008.03.28 5493
266 짝벗 사이 바람의종 2008.03.28 7185
265 소태와 소도 바람의종 2008.03.27 761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148 149 150 15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