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9 06:07

손가락방아

조회 수 7928 추천 수 1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손가락방아

북녘말

“부지런히 벽에다 소리를 안내고 손가락방아를 찧어댔다.”(장편소설 <민들레>)
“설희의 뾰죽한 손가락침을 받은 경관놈은 얼결에 구두발을 토방아래에 내려놓았다.”(장편소설 <력사에 묻다> 2)

손가락방아는 ‘손가락 끝으로 바닥이나 벽, 무릎 등을 톡톡 치는 것’이다. 손가락침은 ‘지압하는 손가락’ 또는 ‘욕 할 때 무엇을 가리키는 손가락’을 뜻한다. 2007년에 나온 <조선말대사전> 증보판에 새로 실린 말이다. 그 외에 새로 실린 말로 ‘손가락금, 손가락점’이 있다. 손가락금은 ‘손가락으로 그은 금’, 손가락점은 ‘손가락으로 치는 점’이다.

북녘에는 ‘손가락’이 들어간 말이 많이 있다. 이는 남녘에 비해 북녘에서 합성어를 너그럽게 인정하는 경향도 있지만, 손가락을 이용해 다듬은 말이나 새말을 많이 만들었기 때문이다. 몇 가지 소개하면, 손가락과자(손가락꼴 과자), 손가락권총/손가락총(손가락질), 손가락도장(손도장·지장), 손가락말/손가락언어(수화), 손가락장단(손가락 끝으로 두드리면서 치는 장단), 손가락집(손가락장갑에서 손가락이 들어가는 부분) 등이 있다. 운동할 때 흔히 끼는 장갑으로, 손바닥 부위만 가리고 손가락은 맨손이 나오도록 된 장갑을 ‘손가락집이 없는 장갑’이라 한다. 벙어리장갑은 남북 두루 쓰는데, 북녘에서는 통장갑을 쓰기도 한다.

남녘 사전에 손가락이 들어간 말로 ‘손가락글, 손가락빗, 손가락뼈, 손가락셈, 손가락장갑’ 정도가 있는데, 남북이 함께 쓴다. ‘손가락표’는 북녘에서 쓰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발가락양말은 아직 남북 사전에 실리지 않았다.

김태훈/겨레말큰사전 자료관리부장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36054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82521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7419
374 샘골과 시암실 바람의종 2008.06.12 5893
373 앉은부채 바람의종 2008.06.11 5498
372 다믈사리·막생 바람의종 2008.06.11 8027
» 손가락방아 바람의종 2008.06.09 7928
370 아들아, 딸아? 바람의종 2008.06.09 4829
369 소양강·우수주 바람의종 2008.06.08 7252
368 얼레지 바람의종 2008.06.08 5992
367 도리장이·물자이 바람의종 2008.06.07 7397
366 사탕·기름사탕 바람의종 2008.06.07 8683
365 글틀 바람의종 2008.06.05 6174
364 한강과 사평 바람의종 2008.06.05 7518
363 동자꽃 바람의종 2008.06.04 6712
362 돈자리·행표 바람의종 2008.06.04 6725
361 새해 인사 바람의종 2008.06.03 6520
360 혈구군과 갑비고차 바람의종 2008.06.03 8742
359 처녀치마 바람의종 2008.06.02 6794
358 크리스마스나무 바람의종 2008.06.02 10013
357 차별② 바람의종 2008.05.31 6283
356 흙성과 가린여흘 바람의종 2008.05.31 10868
355 참꽃마리 바람의종 2008.05.29 5897
354 장보고·논복 바람의종 2008.05.29 8688
353 열 딸라 바람의종 2008.05.27 809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33 134 135 136 137 138 139 140 141 142 143 144 145 146 147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