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24 06:17

나비나물

조회 수 564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나비나물
 



 


풀꽃 이름을 지을 때 그 모양이나 습성이 닮았을 때 흔히 동물 이름을 가져다 붙이는데, 보통 동물 이름이 붙을 경우 ‘닭/범/꿩/노루’ 등 주변에서 자주 볼 수 있거나 친근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붙는다. 곤충 이름 중에서는 ‘파리/모기’ 등을 붙이지만 모양을 본딴 것은 아닌데, 나비는 하늘거리는 모양이 예뻐서 ‘풍접초’(風蝶草)처럼 한자말 이름에도 자주 붙는다.

‘나비나물’은 봄·여름에 산과 들에 나는 어린잎을 나물로 해 먹는다. 여름·가을에 붉은자주색 꽃이 피는데, 봉오리가 벌어졌을 때 두 장씩 마주 나는 꽃잎이 나비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꽃에 꿀이 많아서 나비나물이라는 이름이 무색지 않다. 한약이름으로도 ‘왜두채’(歪頭菜)라 하여 현기증 등을 치료하고, 피로를 없애는 등 몸이 허한 사람의 기력을 회복하게 하는 효능을 지닌 귀한 산나물이다.

잎이 큰 ‘큰나비나물’, 크기가 작은 ‘애기나비나물’, 잎이 좁고 긴 ‘긴잎나비나물’, 광양만으로 흘러드는 백운산 골짜기에서 자라는, 한국 특산 푸른자주색 ‘광양나비나물’ 등의 종류가 있다. 나비나물은 동물 이름으로 식물을 일컬은 예쁘고도 달콤한 이름이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사진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715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567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311
3124 낙지와 오징어 바람의종 2008.04.23 8692
3123 가히·논개② 바람의종 2008.04.23 9371
» 나비나물 바람의종 2008.04.24 5644
3121 위례성과 아리수 바람의종 2008.04.24 8507
3120 설둥하다 바람의종 2008.04.25 6736
3119 오마대·기림대·오고타이 바람의종 2008.04.26 7423
3118 솔체꽃 바람의종 2008.04.26 7446
3117 공암진 바람의종 2008.04.27 7431
3116 모시는 글 바람의종 2008.04.27 16834
3115 예비 바람의종 2008.04.28 7341
3114 터물·더믈 바람의종 2008.04.28 7608
3113 각시취 바람의종 2008.04.29 6847
3112 패수와 열수 바람의종 2008.04.29 9948
3111 궂긴소식 바람의종 2008.04.30 8524
3110 갑작힘 바람의종 2008.04.30 7780
3109 망이·망쇠 바람의종 2008.05.01 9179
3108 다정큼나무 바람의종 2008.05.01 8552
3107 실레마을과 시루 바람의종 2008.05.03 7439
3106 떡값 바람의종 2008.05.03 6549
3105 갑작사랑 바람의종 2008.05.05 7080
3104 금덩이·은덩이 바람의종 2008.05.05 10286
3103 벌개미취 바람의종 2008.05.05 667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