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7 11:02

산오이풀

조회 수 6804 추천 수 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산오이풀

늦여름 산에 높이 올랐을 때 무리지어 핀 ‘산오이풀’은 보는 이들에게 산에 오른 보람을 느끼게 해 준다. 멀리서 보면 강아지풀 같은데, 가까이서 보면 잎이 길쭉하지도 않고, 빛깔도 자줏빛이다. ‘오이풀’은 잎에서 오이냄새가 나기에 붙은 이름인데, 이름의 연유를 아는 사람들은 이따금 냄새를 맡아보기도 한다. 게다가 꽃이 길게 생긴 것도 한 이유가 될 성 싶다. 거기에 높은 산에서 자라서 ‘산오이풀’이란 이름을 붙였다.

오이냄새가 나는 연유에다 다른 특성까지 담은 ‘가는오이풀/ 긴오이풀/ 큰오이풀/ 애기오이풀’들도 있다. 이는 두드러진 특성인 냄새를 먼저 고려하고 다음으로 모양이나 사는 데를 이름에 반영한 것이다. 오이풀처럼 냄새를 바탕으로 이름 지은 것에는 잎과 줄기를 문지르면 생강냄새가 나는 ‘생강나무’, 꽃에서 노루오줌 냄새가 난다는 ‘노루오줌’ 들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큰 꽃으로 알려진 ‘타이탄 아룸’(Titan Arum)은 짐승의 주검 썩는 냄새가 지독하다고 하여 ‘시체꽃’이란 별명이 붙었는데, 큰 꽃을 갉아먹으려 가까이오는 해충을 막고자 그런다고 하니, 식물이 살아가는 방법도 가지가지라는 생각이 든다.

임소영/한성대 언어교육원 책임연구원
 





[산오이풀]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 목록 바람의종 2006.09.16 28906
공지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file 바람의종 2007.02.18 175773
공지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風磬 2006.09.09 190498
» 산오이풀 바람의종 2008.04.07 6804
3145 ‘고마미지’와 ‘강진’ 바람의종 2008.04.08 7807
3144 일터 말 바람의종 2008.04.08 9258
3143 밸과 마음 바람의종 2008.04.09 8080
3142 비비추 바람의종 2008.04.10 6503
3141 버들과 땅이름 바람의종 2008.04.10 7735
3140 일벗 사이 바람의종 2008.04.13 9611
3139 곧은밸 바람의종 2008.04.13 6352
3138 분꽃 바람의종 2008.04.14 6952
3137 거제의 옛이름 ‘상군’(裳郡) 바람의종 2008.04.15 8345
3136 인사 바람의종 2008.04.15 9584
3135 영양과 ‘고은’ 바람의종 2008.04.16 10346
3134 인사말 바람의종 2008.04.17 6987
3133 통장을 부르다 바람의종 2008.04.17 11150
3132 쑥부쟁이 바람의종 2008.04.19 7078
3131 금산과 진내을 바람의종 2008.04.19 6655
3130 나들이 바람의종 2008.04.20 8427
3129 기윽 디읃 시읏 바람의종 2008.04.20 10758
3128 논개 바람의종 2008.04.21 8091
3127 꽃무릇 바람의종 2008.04.21 5870
3126 술이홀과 파주 바람의종 2008.04.22 7267
3125 예식장 바람의종 2008.04.22 6620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