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70 추천 수 0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우리 언어생활에서 영어를 남용하고 있는 건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최근에는 영어 단어를 가져다 쓰는 수준을 넘어, 둘 이상의 영어 단어를 결합한 구 구성도 무분별하게 쓰고 있다.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가 대표적이다. ‘머스트 해브(must have)’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의 준말로, 반드시 가지고 있어야 할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다. ‘필수품’ 정도로 바꾸어 쓸 수 있다. 그럼에도 상품 판매자들이 상품을 광고하거나 홍보할 때 ‘필수품’ 대신 ‘머스트 해브’를 즐겨 쓴다. 최근에는 ‘머스트 해브’라는 말에 유추하여 ‘머스트 고(must go)’, ‘머스트 시(must see)’란 말까지 쓰고 있다. 반드시 찾아가 구경해야 할 장소를 가리킨다. 특정 여행지를 추천할 때 즐겨 쓴다.

‘워너비(wanna be←want to be)’란 말도 빈번하게 쓰고 있다. 유명 연예인을 동경하여 그들의 행동이나 복장 등을 그대로 따라 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그런 사람들이 아주 많아지다 보니 ‘워너비 현상’이란 말도 생겨났다. 우리나라 대중가요 가수인 ‘SG 워너비’도 미국 팝 가수인 ‘사이먼과 가펑클(Simon & Garfunkel)’을 동경하여 자신의 이름을 그렇게 지었다고 한다. 그 밖에도 시리즈로 방영되는 드라마에서 ‘(다음 회에)계속’이란 뜻으로 ‘to be continued’란 영어 자막을 쓴 것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유명 연예인이 방송에 출연하여 ‘너무하다’는 뜻으로 ‘투 머치(too much)하다’라는 말을 거리낌 없이 말하는 것을 빈번하게 들을 수 있다. 이 정도면 우리의 영어 남용이 정말이지 너무하다(?)고 볼 수밖에 없다.

박용찬 대구대 국어교육과 부교수


  1. No Image notice by 바람의종 2006/09/16 by 바람의종
    Views 29113 

    ∥…………………………………………………………………… 목록

  2. 새 한글 맞춤법 표준어 일람표

  3. No Image notice by 風磬 2006/09/09 by 風磬
    Views 190733 

    간추린 국어사 연대표

  4. No Image 10May
    by 風文
    2024/05/10 by 風文
    Views 11 

    주책이다/ 주책없다, 안절부절하다/안절부절못하다, 칠칠하다/칠칠치 못하다

  5. No Image 10May
    by 風文
    2024/05/10 by 風文
    Views 5 

    ‘Merry Christmas!’ ‘Happy New Year!’

  6. No Image 08May
    by 風文
    2024/05/08 by 風文
    Views 8 

    서거, 별세, 타계

  7. No Image 08May
    by 風文
    2024/05/08 by 風文
    Views 5 

    ‘수놈’과 ‘숫놈’

  8. No Image 27Mar
    by 風文
    2024/03/27 by 風文
    Views 470 

    ‘머스트 해브’와 ‘워너비’

  9. No Image 27Mar
    by 風文
    2024/03/27 by 風文
    Views 445 

    갑질

  10. No Image 26Mar
    by 風文
    2024/03/26 by 風文
    Views 442 

    웃어른/ 윗집/ 위층

  11. No Image 26Mar
    by 風文
    2024/03/26 by 風文
    Views 416 

    온나인? 올라인?

  12. No Image 21Feb
    by 風文
    2024/02/21 by 風文
    Views 490 

    가던 길 그냥 가든가

  13. No Image 21Feb
    by 風文
    2024/02/21 by 風文
    Views 390 

    ‘끄물끄물’ ‘꾸물꾸물’

  14. No Image 18Feb
    by 風文
    2024/02/18 by 風文
    Views 457 

    배레나룻

  15. No Image 18Feb
    by 風文
    2024/02/18 by 風文
    Views 442 

    ‘요새’와 ‘금세’

  16. No Image 17Feb
    by 風文
    2024/02/17 by 風文
    Views 434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

  17. No Image 17Feb
    by 風文
    2024/02/17 by 風文
    Views 442 

    내 청춘에게?

  18. No Image 08Feb
    by 風文
    2024/02/08 by 風文
    Views 477 

    금수저 흙수저

  19. No Image 08Feb
    by 風文
    2024/02/08 by 風文
    Views 533 

    김치 담그셨어요?

  20. No Image 20Jan
    by 風文
    2024/01/20 by 風文
    Views 641 

    바람을 피다?

  21. No Image 20Jan
    by 風文
    2024/01/20 by 風文
    Views 443 

    ‘시월’ ‘오뉴월’

  22. No Image 16Jan
    by 風文
    2024/01/16 by 風文
    Views 580 

    “영수증 받으실게요”

  23. No Image 16Jan
    by 風文
    2024/01/16 by 風文
    Views 525 

    ‘도와센터’ ‘몰던카’

  24. No Image 09Jan
    by 風文
    2024/01/09 by 風文
    Views 550 

    ‘거칠은 들판’ ‘낯설은 타향’

  25. No Image 09Jan
    by 風文
    2024/01/09 by 風文
    Views 543 

    헷갈리는 맞춤법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56 Next
/ 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