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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2.08.13 11:24

마린보이

조회 수 10339 추천 수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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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보이

‘잠 못 드는 밤’이 이어진다. 한밤에도 푹푹 찌는 열대야 탓이다. 깊은 밤에 방송되는 ‘각본 없는 드라마’ 때문이다. ‘더 빨리, 더 높이, 더 힘차게’인 올림픽 정신을 드러내는 선수들한테 주는 찬사는 별명으로 이어진다. 런던올림픽 개막을 앞두고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별명이 잘 어울리는 역대 올림픽 선수 12명’을 선정한 걸 봐도 그렇다. ‘날다람쥐’ 개비 더글러스(체조), ‘인간탄환’ 제시 오언스(육상), ‘인간어뢰’ 이언 소프, ‘민스크의 참새’ 올가 코르부트(체조), 그리고 서울올림픽에서 자기 몸무게의 3.2배를 들어올린 ‘포켓 헤라클레스’ 나임 쉴레이마노을루(역도)는 우리에게도 익숙한 선수들이다.

국가대표 선수의 별명은 우리에게도 친숙하다. ‘무한괴력’ 장미란(역도), ‘살인미소’ 이용대(배드민턴), ‘체조요정’ 손연재(리듬체조), ‘땅콩검객’ 남현희(펜싱)…. 한 방송사가 올림픽 중계 예고를 하며 내세운 애칭들이다.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한 거침없는 메달 행진이 계속되면서 새로운 별명이 쏟아져 나왔다. ‘도마의 신’ 양학선(체조), ‘미녀신궁’ 기보배(양궁), ‘사차원 소녀’ 김장미(사격), ‘런던 꽃사슴’ 황연주(배구)…. 이 가운데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것은 ‘마린보이’ 박태환(수영)이 아닐까 싶다.

‘아시아의 물개’ 조오련을 넘어선 박태환 이전에도 ‘마린보이’가 있었다. 1970년대 일본 만화영화 주인공이다. ‘잠수함 투수’ 권오준도 ‘(서브)마린 보이’로 불린 적이 있었다. 사실 ‘마린(marine, 바다의)보이’는 박태환에게 제격인 별명은 아니다. “처음부터 ‘아쿠아보이’는 아니었다. 바다에 처음 들어간 것도 베이징올림픽이 끝난 뒤…”(한겨레 7월28일치)라는 표현은 그래서 나왔을 것이다. 어느 기업은 ‘마린보이’ 주제가를 박태환 응원가로 내세워 입길에 오르기도 했다. 별명도 뜻과 뿌리를 따져 지어야 제 대접을 받는 법이다.

강재형/미디어언어연구소장·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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