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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11.12.04 15:19

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조회 수 8862 추천 수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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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래어 심의 공동위원회

국가 및 공공기관이 제정한 법률, 명령, 규칙, 조례 따위의 사회규범을 법이라 한다. 말과 글에도 법이 있다. 언어의 체계를 다듬어 정리한 문법이다. 우리나라 문법의 틀은 어문규정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른바 ‘4대 어문규정’은 표준어 사정의 원칙과 표준 발음법을 체계화한 표준어규정, 표준어를 중심으로 우리말 표기의 규칙을 정한 한글맞춤법, 외래어를 한글로 표기하는 방법을 정한 외래어표기법 그리고 우리말을 로마자로 표기하는 방법을 밝힌 로마자표기법이다. Paris를 ‘파리’로 옮기는 것은 외래어표기법, 서울을 ‘Seoul’로 적는 것은 로마자표기법에 따른 것이다.

나라 밖에서 들어온 것이기에 ‘들온말’이라 하는 외래어는 표기법의 원칙을 기계적으로 적용하기 어렵다. ‘원산지’가 제각각인 언어의 발음을 살펴야 하고, 이미 굳어진 말은 관용을 인정하여 적어야 하기 때문이다. 표기 세칙과 관용 표기 등을 꼼꼼히 따져 외래어 표기를 정하는 일을 맡아 하는 기구가 있다. 올해로 20년째를 맞은 정부·언론 외래어심의 공동위원회이다. 인명·지명 등 고유명사를 중심으로 말글살이에 새롭게 등장한 낯선 외래어, 표기가 혼란한 용어를 주로 다루는 이 위원회가 그저께 제100차 정례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 영화 <엑스맨> 등으로 널리 알려진 오스트레일리아 출신 배우 ‘휴 잭맨’, 같은 나라의 소프라노 가수 ‘조앤 서덜랜드’ 그리고 영국의 록 가수 ‘데이비드 보위’는 널리 쓰이는 표기를 인정했다. 외래어표기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면 ‘휴 재크먼(Jackman)’, ‘존(Joan) 서덜랜드’, ‘데이비드 보이(Bowie)’로 해야 하지만 언중의 혼란을 막기 위해 관용을 따른 결정이다.

외래어 심의는 관련 규범을 바탕으로 현지 발음과 관용 따위를 시시콜콜하게 따져 정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는다. 구성원이 지키기로 합의한 법을 따라야 사회가 안정되듯이 결정된 표기도 널리 알리고 ‘약속’처럼 함께 지켜 나가는 게 ‘결정’보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강재형/미디어언어연구소장·아나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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