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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아테나>와 문화전쟁
[강철구의 '세계사 다시 읽기'] <4> 그리스문명에 대한 환상 ①


2. 고대 그리스 문명에 대한 환상

  1) 고대 그리스 문명의 찬미

  고전 문명으로서의 그리스 문명

  고대 그리스라고 하면 사람들의 머리에 먼저 떠오르는 것이 무엇일까? 아마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이나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 밀로스의 아프로디테 상 같은 것일 것이다. 사진이나 글로도 많이 소개되었고 그것들을 서양적인 아름다움의 극치로 배워왔기 때문이다.

  물론 파르테논 신전이나 아프로디테 상은 주목할 가치가 있다. 파르테논 신전은 규모가 아주 크지는 않으나 단순함과 경건함을 갖고 있고 전체적인 균형이 잘 잡혀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이다. 아프로디테 상은 아름다운 여인의 전형을 보여 주는듯한 뛰어난 조각이다. 단아하고 고귀하며 육감적이나 천하지 않다.
  





▲ 기원전 5세기 말, 아테네의 아크로폴리스 언덕위에 세워진 파르테논(Parthenon) 신전

  





▲ 밀로스 섬에서 발견된 아프로디테(Aphrodite) 상. 보통 밀로의 비너스상이라고 불린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리스 문명은 많은 유적, 유물 외에도 신화나 문학, 정치, 철학, 과학 등 모든 면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고 그것을 후대에 물려주었다. 그래서 서양 사람들은 그리스 문명을 로마 문명과 합쳐 고전 문명이라고 부른다. 고전적(classic)이란 문학작품에서 최상의 수준에 이른 것을 가리키는 말이니 이는 높은 수준의 그리스 문명이 서양 문명의 기본적인 틀을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들은 그리스의 찬란한 문화적 업적을 찬양하기에 바쁘다. 민주주의, 자유, 법의 지배 같이 서양 사람들이 좋아하는 가치들은 물론이고 미술, 문학, 신화 등 모든 것을 그리스에서 끌어 온다. 서양 근대 문명의 온갖 요소들을 고대 그리스와 연결시킨다. 심지어는 BC 4세기의 아테네에서 자본주의가 처음 발전했다고 주장하는 사람까지 있을 정도이다.

  이것은 서양 사람만이 아니다. 한국의 교과서들도 그런 점에서 별로 다르지 않다. 서양 사람들이 하는 대로 아테네 민주주의가 찬양되고, 그리스 문화의 모든 측면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그럼에도 그리스 문명이 정말로 어떤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오늘날의 우리와 어떤 관계에 있는 것인지는 별로 진지하게 따져보지 않는다. 그러나 고대 그리스를 이런 식으로 일방적으로 받아 들여도 되는 것일까. 서양 사람들의 주장을 과연 그대로 믿어도 되는 것일까.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서양 역사에서 그리스의 위치

  서양 역사에서 그리스는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그것이 고대 그리스에서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물론 서양 사람들이 보다 오랜 역사를 지닌 오리엔트 문명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은 아니나 그 영향은 어디까지나 부차적이다. 서양 문명의 본질을 이루는 것은 무엇보다도 그리스 문명이라고 믿는다.

  이렇게 그들이 그리스 문명을 강조하는 것은 그리스 문명이 매우 독창적이며 인간중심적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오리엔트의 과학이 실용적인 기술에 그친 반면 그리스인들은 추상적인 원리를 추구했고 그리하여 인류의 과학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 미술에서도 사실주의적 태도가 나타났고 문학이나 다른 예술 분야에서도 뛰어난 성취를 보였다, 민주주의라는 새로운 정치제도도 고안해 냈다, 이런 점들에서 매우 독창적이라는 것이다.

  또 오리엔트 문명이 종교에 매몰되어 있는 반면 그리스 문명은 신마저도 인간적인 모습을 하고 있을 정도로 인간중심적인 문명이다. 따라서 인간과 자연의 모든 문제에 대해 보다 합리적으로 접근할 수 있었고 그것이 다른 문명과의 차이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말하자면 그리스 문명은 서양 근대인들이 좋아하는 세속성과 합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중세 시대에 잊혀졌던 그리스 문명은 르네상스 시대에 재발견되었고 그리하여 서양 근대문명의 본질적 부분을 이루게 되었다. 그 뒤에 나타난 과학혁명, 계몽사상, 근대 민주주의 등은 모두 그것에 의존한 바가 크다.

  그러나 이런 인식은 사실 큰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리스 문명은 결코 독자적으로, 그리고 독창적으로 발전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리엔트 문명으로부터 깊은 영향을 받고 있다. 또 유럽이 그리스 문명의 독점적인 후계자도 아니다. 오히려 중세 이슬람 문명이나 비잔틴 문명이 그 직접적 후예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그리스적 전통이 역사 속에서 자연스럽게 근대 서양으로 이어진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서양인들은 이런 잘못된 주장을 계속하는 것일까. 그것은 근대 서양인들이 스스로를 위대한 그리스 문명의 계승자로 만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리스까지 올라가는 찬란한 역사를 통해 19세기 이래 세계를 지배하고 있는 자신들의 존재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다.

  이런 면에서 고대 그리스는 근대 서양인들에 의해 작위적으로 이용되고 있다. 많은 면이 과장되고 미화되고 있으며 이데올로기적으로 왜곡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하는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헬레니즘(Hellenism)이라는 이데올로기이다. 그러면 헬레니즘이 무엇인지 한 번 살펴보자.

  2. 헬레니즘 이데올로기란 무엇일까

  문화적 이데올로기인 헬레니즘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신들을 헬레네스(Hellenes)로 불렀다. 자신의 종족을 헬렌의 후손으로 여겼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헬레니즘이란 이 그리스인들을 하나로 묶는 의식을 의미한다. 그리스인과 그 문화의 독특성을 인식하고 그것을 다른 종족이나 그 문화와 구분하려는 태도이다. 말하자면 그리스 종족중심주의, 그리스 문화주의를 의미한다.

  이런 생각은 그 전에도 존재하기는 했으나 강하게 나타나는 것은 기원전 5세기 후반 이후이다. 페르시아 전쟁에서의 승리와 그 후 그리스 세계의 전반적인 문화 발전이 그리스인들에게 강한 종족적, 문화적 우월감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다.
  





▲ 페르시아 전쟁 후에 나타나는 도기 그림들에서는 대개 그리스인은 용감하게, 페르시아인은 겁먹고 위축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리스인들은 자신을 둘러싼 주변 종족들을 '바르바로이'(Barbaroi)라고 불렀는데 이는 원래 그리스 말을 못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이 단어가 단순히 그리스말을 못하는 사람을 넘어 야만인이라는 경멸적인 뜻으로 사용된 것이 바로 이 시기부터이다. 그래서 헬레니즘은 점차 그리스 문화를 최고로 생각하는 문화적 이데올로기로 변화한다.

  기원전 4세기의 아테네 웅변가인 이소크라테스가 그런 태도를 잘 보여준다. 그는 '우리의 도시는 지성과 웅변의 영역에서 모든 다른 (나라)사람들을 넘어섰고 그리스인이라는 말을 출생이 아니라 문화에 귀착시키게 만들었다. 우리는 그리스인이라는 이름을 (종족적)기원이 아니라 우리의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부여한다'고 말하고 있다. 종족이나 출신이 문제가 아니고 그리스 문화를 받아들이기만 하면 그리스인이라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대단한 문화적 자부심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 기원전 4세기에 페르시아에 대항해서 그리스 세계의 단합을 주창했던 이소크라테스 (Isocrates, 기원전 436~338

  이런 생각은 나중에 알렉산더 대왕이 오리엔트를 정복하고 그 지역을 그리스화하는 과정에서 절정에 달한다. 그는 정복지의 수십 개소에 알렉산드리아라는 이름의 도시를 세웠다. 물론 대표적인 곳은 지금도 이집트에 남아있는 알렉산드리아 시이다. 그리고 그 도시들에 그리스인을 이주시키고 그리스 말과 함께 문화를 이식시키려고 시도했다. 물론 그런 문화 이식은 별로 성공하지 못했다. 기껏해야 그리스인이 중심이 되는 상층계급의 문화로 머물렀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그리스 문화를 오리엔트 전역의 보편적 문화로 만들려고 시도했다는 점에서 강한 헬레니즘의 산물이라고 하겠다.
  





▲ 알렉산더 상

  근대의 헬레니즘

  이렇게 헬레니즘은 원래 그리스인이 만들어낸 것이다. 그러나 오늘날의 헬레니즘은 그것보다 훨씬 폭이 넓다. 고대 그리스인들이 헬레네스 대 바르바로이로 구분한 그리스 중심적인 사고방식을 18세기 이후의 유럽 사람들이 유럽 대 비유럽, 나아가 서양 대 비서양이라는 더 큰 틀로 확대했기 때문이다.

  세계를 그리스 문명의 전통을 계승했다고 생각하는 서양과 그렇지 않은 비서양세계로 나누어 차별화하기 위해서였다. 서양인들이 근대 유럽 문명을 그리스에서 시작되어 수천 년을 내려온 찬란한 문명으로 미화하려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리스 문화는 고대 세계 다른 어느 곳에서도 발견할 수 없는 합리적이고 세속적인 문화로 과장될 수밖에 없었다.

  이런 태도는 그리스 문명을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은 독자적인 것으로 보려는 서양 역사가들의 태도에서도 잘 나타난다. 그리스 세계와 오리엔트 세계를 명확히 나누어 그 사이에 마치 아무런 문화적 교섭도 없었던 것처럼 주장하는 것이다. 그럼으로써 백인이 중심이 되는 유럽 문명의 우월성과 순수성을 지키려는 것이다. 이런 일을 주로 담당한 학문이 고전학(古典學: Classics)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고대의 그리스 세계는 오늘날의 그리스 본토에 해당하는 곳만을 포함하는 것이 아니다. 그리스인들은 그 외에 지금의 터키 해안에서 에게해의 무수한 섬들, 이탈리아 반도남부 해안 지역과 시실리 섬에 흩어져 살았다.
  





▲ 고대 그리스 세계. 고대 그리스인들은 그리스 본토뿐 아니라 지금의 터키 서해안 지역과 에게해의 많은 섬들, 시실리섬, 이탈리아 남부지역, 그 외에 지중해 연안 각 지역, 흑해연안에 흩어져 살았다

  또 그리스와 오리엔트 세계는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으므로 문화적으로도 오랫동안 깊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밖에 없는 관계였다. 고전 그리스 시대의 많은 유명한 학자들이 그리스 동쪽의 섬들과 터키 해안 지역까지를 포함하는 이오니아 지방 출신인 것으로도 그것을 알 수 있다.

  게다가 이집트인, 페르시아인들의 이야기는 기원전 5세기의 그리스 연극이나 철학책들에서도 자주 등장할 정도로 일상적이었다. 그럼에도 이렇게 밀접한 문화적 관계에 있는 두 지역을 전연 다른 문화권으로 나누어 그 사이에 마치 아무 관계도 없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사리에 맞지 않는 일이다.

  <블랙 아테나>와 문화전쟁

  이와 관련해 1987년에 재미있는 책이 하나 나왔다. 마틴 버널(Martin Bernal)이 쓴 <블랙 아테나(Black Athena)>가 그것이다. 제목부터가 좀 묘한 느낌을 준다. 아테나 여신은 아테네시의 수호신이므로 백인의 용모를 가진 것으로 생각될 법 한데 마치 흑인인 것처럼 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원래는 아테나 여신이 이집트 북부의 사이스(Sais)라는 도시에서 숭배하던 네이트(Neith)신으로 그 신격이 옮겨온 것이라고 하니 아주 엉뚱한 이야기는 아니다.
  





▲ 마틴 버널 (Martin Bernal, 1937~ )의 블랙아테나(Black Athena)는 헬레니즘 이데올로기를 비판하는 아주 중요한 책이다. 현재 4권중 3권까지 나와 있다.

  





▲ 이집트의 사이스(Sais)시에서 믿어지던 네이트(Neith)신

  제목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이 책은 고대 그리스 문명이 독자적으로 발전했다고 하는 서양학자들의 전통적인 주장을 반박한다. 그리스가 기원전 3,000년 이후 한때는 이집트의 식민지가 되기도 하는 등 여러 차례 침략을 받았고 그러면서 언어와 제도 등에서 큰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페니키아인들로부터도 상당한 영향을 받았다고 주장한다.

  언어만 해도 그리스 어휘의 1/3정도가 페니키아계, 1/5~1/4 정도가 이집트에서 온 것이며 그리스 신의 이름은 거의 이집트에서 온 것이고 여러 제도 등 문물도 거의 이집트에서 온 것이라는 것이다. 그 전에도 그리스사에서 기원전 8세기를 동방화 시대라고 하여 이집트 문화의 영향을 어느 정도 인정하고는 있었으나 그것을 더 먼 고대까지 그리고 그 영향의 폭도 크게 확대시킨 것이다.

  이런 주장은 그리스 문명의 자생적인 발전을 주장하는 기존 학설에 도전하는 것이지만 더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그것이 근대 헬레니즘을 비판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인들은 오리엔트의 영향을 인정했고 그런 사실이 18세기까지도 받아들여져 왔는데 19세기의 유럽인들이 그것을 부인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19세기는 인종주의가 한창 세력을 떨칠 때이므로 그 세계관에 맞추어 그리스 문명이 열등한 햄계나 셈계 인종에 속하는 이집트나 페니키아인의 영향을 받지 않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 그리스 문명을 아리아족의 순수한 토착 백인문명으로 포장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이 책은 이렇게 그리스 문명의 성격과 관련해 매우 민감한 문제를 건드리고 있으므로 논란이 클 수밖에 없었다. 환영하는 사람도 많지만 그리스 문명의 순수성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참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래서 버널에 대한 인신공격은 물론이고 이것을 '문화전쟁'으로까지 확대 해석하여 거칠게 비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이 책이 아주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버널의 주장들이 고고학적 증거보다 신화나 언어학에 많이 의존하고 있으므로 신뢰성이 좀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연구가 더 진행될 필요는 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매우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다. 그리스를 연구한 19세기 서양학자들의 인종주의적 편견을 적나라하게 폭로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이 그리스 문화를 과대평가하고 고대 동부 지중해 지역의 역사에서 그리스사가 특권적인 지위를 차지하도록 만든 배경에 인종주의가 숨어 있다는 것이다. 그런 태도에 근본적인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나아가 이 책은 사람들이 고대 동부 지중해 지역에서의 폭넓은 문화교류에 눈을 돌리게 하는 데도 기여했다. 반드시 이집트에서 그리스로의 일방적인 영향이 아니라 하더라도 인접한 지역 사이에서의 문화적 교류를 부인하는 것은 자연스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헬레니즘 이데올로기의 독성에 대한 해독제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 강철구 교수의 강의 동영상은 www.blog.daum.net/kangch07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강철구 이화여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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