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7.10 04:02

충주의 자린고비

조회 수 4228 추천 수 39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충주의 자린고비

  전국적으로 역사상으로 인색하기 첫째가는 인물이다. 성명을 고비라 하는 실재의 인물이었다고도 하는데 상고할 도리는 없다. 지방에 따라 '자리곱재기'라고도 하여 많은 소화가 그를 주인공 삼아 얘기되고 있다.

  반찬 사는 돈이 아까워 자반을 하나 사다 천장에 걸어 놓고 쳐다 보며 밥을 먹는데 아이놈이 연거푸 두 번 쳐다 보니까 철썩 하고 때리며 "이 자식 짜게 쳐먹고 물 찾을라" 했다든가. 또 밥상에 김치 한 통을 포기채 내놓고 손님접대를 하는데 모두 젓가락으로 건드려만 보고 만다. 그래 그냥 놓아두면 겨울을 나겠는데, 뱃심 좋은 사람이 있어서 장도칼을 뽑더니 썩썩 썰어 놓고 마구 줏어 먹는다. 그걸 보는 그 길로 병이 들어 여러 날만에야 고개를 들고 일어났다고도 한다.

   어떤 사람이 어떻게 하며 잘 살 수 있느냐고 비결을 물었더니 내 가르쳐 주마고 산으로 끌고 올라간다. 높은 바위 벼랑에 선 소나무로 올라가란다. 그리고 두 손으로 매달려 보라는 것이다. 그리고 한 손을 놓으라고 한다. 다음엔 나머지 손을 놓으라고 하기에 "누굴 죽으라는 얘기냐?"고 했더니 "그럼 내려오라"고 하여 놓고 "돈이 생기거든 말야. 아까 그 마지막 손 쥐었듯이 손아귀에 꼭 쥐고 놓지 말란 말야. 알았나?"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이 새끼! 風文 2024.03.3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738 2023.03. 접속통계 風文 2023.04.02
1737 2023.02 접속통계 風文 2023.03.25
1736 음악 윤하 - 사건의 지평선 風文 2023.03.25
1735 음악 김수철 - 나도야 간다 風文 2023.03.05
1734 음악 박중훈 - 비와 당신(라디오 스타) 風文 2023.03.02
1733 낄낄 충청도 말이 가장 빠르다 風文 2023.02.28
1732 낄낄 술 마신 다음 날 지갑을 보고 file 風文 2023.02.24
1731 낄낄 서있는 물 file 風文 2023.02.24
1730 좋은글 좋은글 中 風文 2023.02.22
1729 음악 The Animals - House Of The Rising Sun 風文 2023.02.20
1728 음악 The Mission (1986) OST Gabriel's Oboe 風文 2023.02.18
1727 음악 서태지와 아이들(1995) - 'Come Back Home' 風文 2023.02.17
1726 음악 The Classic OST - 자전거탄풍경 '너에게 난 나에게 넌' 風文 2023.02.15
1725 음악 나를 봐 - 이정 風文 2023.02.13
1724 좋은글 죄를 지은 겁니다. 風文 2023.02.05
1723 좋은글 자신의 약속을 더 철저하게 風文 2023.02.05
1722 좋은글 책을 정독하는 자는 무지한 자보다 낫고, 風文 2023.02.05
1721 좋은글 남과 사이가 벌어졌을 때, 風文 2023.02.04
1720 좋은글 호흡은 風文 2023.02.03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 100 Next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