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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5.09 14:45

우는 소년 그림

조회 수 3692 추천 수 2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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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신비로운 이야기 - 김형균 엮음


    1. 신비한 세계로의 여행

      우는 소년 그림

  1985년 10월

  "저것 좀 봐요 !"

  구경꾼들이 잔뜩 모인 곳은 바로 영국인 런홀 씨의 집이었다. 런홀 씨네 집에 갑자기 불이 난 것이다. 런 홀 부인은 퉁퉁 부은 얼굴로 떨고 서 있었다. 텔레비전 뉴스 기자가 런홀 부인에게 인터뷰를 청했지만 런홀 부인은 힘없이 고개를 저었다. 런홀 씨가 침착하게 기자에게 말했다.

  "제가 대신 하겟습니다."  기자가 승낙을 했고,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이번 화재가 왜 발생했는지 아십니까?"
  "저는 6개월 전에 그림을 하나 샀습니다. 그 그림은 원래 이탈리아 화가가 그린 것인데, 제가 산 것은 다른 화가가 똑같이 베껴 그린 것이었지요. 그 그림 때문에 우리집에 불이 난 것입니다."
  "그 그림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설명해 주십시오."
  "그 그림은 '우는 소년'그림인데, 검은 머리와 검은 눈의 소년입니다. 아내는 그 그림을 보자마자 기분 나쁜 그림이라고 싫어했습니다. 진짜로 살아있는 아이같다는 것이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가 텔레비전을 보다가 그만 거실에서 깜빡 잠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서늘한 기가 느껴져서 벌떡일어났지요. 내 온몸이 얼어붙은 것처럼 뻣뻣해져 있었습니다. 게다가 창문이 활짝 열려 있었습니다. 분명히 고리를 채웠는데 말입니다. 이상한 생각이 들었지요. 그래서 눈을 부비고 일어서서 창문 족으로 걸어갔습니다. 그때였어요. 창문 옆 벽에 걸어둔 그림 속의 아이가 날 쳐다보면서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있었습니다. 저는  너무 놀라 뒤로 나자바졌지요."
  기자가 고개를 끄덕거리면서 물었다.
  "런홀 씨, 그런 일을 당하면서도 그 그림을 그냥 두셨습니까?"
  "아니지요, 몇번이나 그림을 버리려고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림을 버리려고 할 때마다 그림이 내 손에 딱 달라붙어 떨어지질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림을 버리면 더 나쁜 일이 생길 것 같아 그냥 놔두었지요."
  기자가 런홀 씨에게 물었다.
  "그럼, 그 그림을 이제 어떻게 하실 겁니까?"
  런홀 씨는 두 손을 깍지끼며 똑똑히 말했다.
  "먼 시골에 있는 골동품가게에 보낼 겁니다."

  그렇게해서 그 그림을 골동품가게로 보내졌다. 골동품가게 옆집은 산드라 클라스케라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산드라 씨는 한 달 전에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고 슬픔에 빠져 있었다. 산드라 씨는 골동품가게에 우연히 들렀다가'우는 소년'그림을 보게 되었다. 산드라 씨는 그 그림이 마음에 들었다. 그 소년이 죽은 아들과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이었다.

  "우리 아들을 닮았군. 그 녀석이 살아 있었다면."

  산드라 씨는 흐느껴 울었다. 그리고는 그 그림을 샀다. 산드라 씨 그 그림을 자기 집에서 가장 잘 눈에 뜨이는 곳에 걸어 두었다.그리고 아침저녁으로 그 그림을 보면서 혼잣말을 했다.

  "요녀석, 또 그렇게 슬픈 얼굴을 하고 있냐?"

  그러던 어느 날, 산드라 씨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그림속의 소년이 나타나서 산드라 씨 발 밑에 엎드려서 이렇게 말한 것이다.

  "빨리 이집에서 나가세요. 이집에 불이 날거예요. 빨리가세요. 빨리요."
  잠에서 깬 산드라 시는 '설마'하고 생각했다.
  "별 이상한 꿈도 다 있군."

  그러나 일은 그날 오후에 벌어졌다. 느닷없이 커튼에 불이 붙더니 활활 타올랐다. 불길은 금세 여기저기에 번지기 시작했다. 산드라 씨는 겨우 집에서 빠져나왔다. 산드라 씨 집은 하나도 남은 것 없이 몽땅 타버렸다. 그러나 단 하나, 불에 그을린 흔적조차 없는 것이 있었다. 바로 '우는 소년'그림이었다. 산드라 씨의 부인은 산드라 씨에게 말했다.

  "저 그림 때문에 이런 일이 생긴거예요. 저 그림을 당장 태워버려야겠어요."
  산드라 씨가 부인을 잡고 말했다.
  "절대 그 그림을 태워선 안돼!"

  그러나 부인은 막무가내였다. 부인은 액자에서 그림을 듣어 냈다. 그리고 그림에 막 불이 붙이려는 찰나, 부인은 비명을 지르고서 정신을 잃었다. 산드라 씨가 그림을 주워올렸다. 그림을 본 산드라 씨가 신음 소리를 냈다.

  "으음... 이럴수가."

  그림 속의 소년이 눈물을 뚝뚝 흘리고 있었던 것이다. 마을 사람들이 몰려와 그 그림을 돌아가며 보고는 모두 한마디씩했다.

  "저 그림은 악마가 씌웠어. 빨리 없애버려야 해."
  "큰일날 소리 말아요. 그러면 무서운 저주를 받을지도 몰라요."

  산드라 씨는 부들부들 손을 덜며 그림을 다시 액자에 끼워넣었다. 그리고 그것을 들고 터덜터덜 골동품가게로 갔다. 그 그림은 산드라 씨가 골동품가게에 돌려준 1시간 뒤에 누군가가 사갖다고 한다. 이상하고 소름끼치는 '우는 소년'그림! 그 그림은 지금도 어느 집 벽에 걸려 눈을 번쩍거리며 '이집을 오늘밤 태워버릴까'하고 생각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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