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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를 입은 문화 -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4. 고대엔 남성들도 화장을 했다.

고대전사들은 전투를 앞두고 매니큐어를 발랐다.

이탈리아 이발사인 장 바프티스트 펠리너는 향수업으로 성공하려고 1709년에 독일 쾰른(cologne)으로 갔다. 그는 레몬 익스트랙트, 오렌지 비터, 배의 모양을 한 뱅가모트 열매에서 채취한 민트 오일을 알코올 원료로 조합한 오리지널 향수를 만들었다. 이것이 세계 최초의 오드콜로뉴인 '쾰른의 물'로서 그 이름은 로마 황제인 클라우디우스의 왕비인 아그리피타가 50년에 건설한 도시 쾰른에서 딴 것이다. 쾰른은 중세에 3왕의 성궤가 있는 대성당으로 유명했지만 펠리너의 향수 이래 오드콜로뉴의 일대 생산지로 전 유럽에 알려지게 되었다. 이 세계 최초의 오드콜로뉴는 크게 성공했는데 특히 1700년대 중반의 7년 전쟁 때 쾰른에 주재했던 프랑스 병사들에게 인기가 있었다. 펠리너 가문은 크게 번영했고 그 중 몇 명이 파리로 나가서 다른 향수업을 시작하여 성공했다. 그것은 1860년대 아르말로제와 샤를르 가레라는 프랑스인 사촌들로 이어졌다. 그들은 펠리너 제품의 확장을 꾀하면서 두 사람의 이름을 합친 로제가레라는 회사 이름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이윽고 향수업계에서는 '오드콜로뉴' '오드투알레' '향수'의 의미가 확실하게 정의되었다. 향수는 한 가지나 한 가지 이상의 향료를 알코올에 대한 부향률 25퍼센트로 에탄올과 브랜드한 것이고, 오드투알레는 원료는 향수와 같지만 농도가 낮아 향료의 부향률이 약 5퍼센트이며, 오드콜로뉴는 알코올을 더 섞은 것으로 부향률은 3퍼센트이다. 이 정의는 지금도 적용되는데 특히 농도가 높은(가격도 높다) 향수에는 42퍼센트까지 향료를 첨가할 수 있다.

프랑스의 향수 산업 독점은 19세기에 들어서도 계속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코르시카 출신의 프랑소와 코티는 제1차 세계대전 후에 미국 병사들이 많은 향수를 고향으로 보내는 것을 보고, 미국인은 프랑스 향수에 사로잡혀 있다고 확신했다. 양을 줄이고 가격도 낮춘 '코티'라는 상표로 향수를 팔기 시작한 코티는 새로운 소비자층의 인기를 얻어 향수업계에 처음으로 대량 생산 방식을 도입했다. 또한 장 랑방은 미국인의 프랑스 향수 취향에 편승하여 '몽페셰'를 만들었는데 파리에서는 파리지 않았으나 '마이 신(나의 죄)'이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팔아 순식간에 대성공을 거두었다. '마이 신'이 데뷔한 해에 프랑스인 형제인 피에르와 자크 겔랑이 '샬리마르(산스크리트어로 '사랑의 신전'이라는 뜻)'를 만들어 냈다. 형제는 파리를 방문한 인도 왕자로부터 파키스탄라홀에 있는 샬리마르 공원에서의 구애 이야기를 듣고 무척 감명을 받아 이 향수를 조합했다. 전 세계에서 모아온 수많은 꽃을 심어서 향기로운 향기가 주위에 떠도는 샬리마르 공원에서 17세기의 인도 황제인 샤자한은 무무타즈 마할에게 구애했고 그리고 결혼했다. 황제는 사랑하는 왕비가 죽자 그녀를 기리며 웅장하고 화려한 타지마할 묘를 세웠다. 그런가 하면 운수 대통한 패션 디자이너 가브리엘(코코)샤넬은 행운을 숫자의 5번과 연결했고 1921년 5월 5일 '5번'이라는 상표를 붙인 새로운 향수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당시 판매되고 있던 다른 향수와 달리 '샤넬 5번'은 그때 유행하던 '여성적'인 꽃향기를 확실하게 낸 것은 아니었다. 하지만 오히려 그 덕택에 재즈 시대의 '사내 같은' 말괄량이들에게 인기를 얻게 되었다. 시의적절했고 향기 좋은 이 혁명적인 '5번'은 1천5백만 달러의 이익을 올렸다. 그녀에게 5번은 행운의 숫자라는 것이 증명되었다. 미국인은 곧바로 이 향수의 포로가 되었다. 마릴린 먼로는 밤에 무엇을 입고 자느냐고 묻는 저널리스트에게 '샤넬 넘버 파이브'라고 대답했다.

화장품 가운데 향수와 함께 특히 일부 멋쟁이들이 애용하는 매니큐어는 원래 사회 계급을 나타내는 상징이었다. 그리고 지금은 일부 여성들만 애용하는 이 매니큐어를 고대 시대에는 남성들도 사용하고 있었는데, 손가락뿐만 아니라 손톱까지 이상한 도료로 염색하는 것은 기원전 3000년에 이미 이집트에서 습관적으로 널리 행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매니큐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손톱 색깔이 사회적 계급을 나타낸 중국에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중국인은 기원전 3000년에 아라비아 고무, 계란 흰자위, 젤라틴, 왁스를 섞어서 니스나 에나멜, 래커를 만들었다. 15세기 명조 시대의 기록에 따르면 왕족의 손톱 색은 몇 백 년 동안이나 검정과 빨강이었으며, 훨씬 거슬러 올라가서 기원전 600년의 주왕조 시대에는 금색과 은색이 왕족의 전용색이었다. 이집트에서도 손톱 색깔이 사회적인 계급을 나타냈는데 빨강 계통이 최고였다. 당시의 종교에 이설을 주창했던 이크나톤 왕의 왕비인 네페르트이티는 손톱과 발톱을 루비 레드로 물들였고 클레오파트라는 짙은 빨간색을 즐겼다. 하층 계급의 여성은 엷은 색조밖에 사용할 수 없었다. 여왕 또는 왕(이집트에서는 남성도 손톱을 물들였다)의 색을 당당하게 사용하는 사람은 없었다. 남성의 매니큐어는 특히 고위층인 전사들 사이에서 성행했다. 이집트나 바빌로니아, 고대 로마의 군대 대장들은 전투를 앞두고 몇 시간이나 들여서 머리를 말고 스프레이를 하고 립스틱과 같은 색깔의 매니큐어를 칠했다.

이렇게 고대인이 손톱과 발톱에 신경을 쓴 것은 매니큐어를 칠하는 일이 이미 예술의 한 분야로 확립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화장사 연구가들은 말한다. 그 생각을 증명하는 공예품이 다수 발견되고 있다. 남바빌로니아의 울에 있는 왕족 묘가 발굴되었을 때 순금 제의 무수한 소품을 포함한 매니큐어 세트가 출토되었다. 약 4000년 전 바빌로니아에 살았던 멋쟁이였음이 분명한 귀족의 물건이다. 이렇듯 아름답게 매니큐어를 바른 손톱은 문화, 문명의 상징이자, 육체 노동을 하는 평민과 우아한 귀족을 구별하는 한 수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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