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2.20 05:19

누란

조회 수 3667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누란

  달걀을 쌓아 올린다 함이니 매우 위태로움을 말한다. 전국시대에 장기가 있는 자는 누구나 실력으로 출세하려고 애썼다. 개중에서도 종횡가라고 일컬어지는 변설사는 여러 군주를 찾아다니며 유세하는 것이니 그 지위가 매우 높았다. 위 나라의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범휴도 종횡가가 될 것이 소원이었는데, 아무리 실력주의 세상이라해도 느닷없이 출세의 실마리를 찾기란 용이한 일이 아니었다. 먼저 고향의 중대부인 수가를 섬겼는데 그를 따라 제 나라로 사신이 되어 갔을 때 부하인 범휴가 도리어 수가보다 평판이 좋았다. 그래서 귀국 후 수가가 위나라의 재상 위제에게 모함을 하였다.
  "네놈이 제나라와의 내통을 했으렸다?" 하고 범휴는 붙들려가서 호된 매질을 당하였다. 갈대발로 말아다가 변소에 처넣는 욕을 당했다. 그러나 범휴는 가까스로 정안평이라는 동정자에게 문지기를 보내어 그에게로 도망치는데 성공했다. 이름도 장록이라 고치고 진 나라로 갈 기회를 노리던 중 진나라 소왕의 사신 왕계가 나타났다. 왕계는 장록을 본국으로 데리고 가서 왕에게 아뢰었다.
  "위나라의 장록 선생으로 말하면 천하의 외교관 이온바 우리 진나라의 정치를 비평하여 '달걀을 쌓아 올리느니보다도 더욱 위태롭다'면서 말하기를 그러나 자기를 등용하면 정치가 탄탄하리라 하옵기에 소신이 선생을 모시고 왔습니다."
  진나라의 왕은 이 불손한 나그네를 구태여 처벌하려고는 않고 뜨내기 나그네로서 놓아두었다. 범휴가 재능을 발휘하기 시작한 것은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서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이 새끼! 風文 2024.03.31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586 음악 Maria Daines - That's What The Blues Is All About 風文 2022.09.13
1585 음악 Metallica - Nothing Else Matters 2007 Live Video Full HD 風文 2022.09.12
1584 음악 김현식 風文 2022.09.12
1583 음악 ost 風文 2022.09.12
1582 음악 Enya 風文 2022.09.12
1581 음악 The Best of Ennio Morricone - Greatest Hits 風文 2022.09.11
1580 음악 그때 그 사람 - 심수봉 / covered by.정서주 風文 2022.09.10
1579 음악 아침명상음악 風文 2022.09.06
1578 음악 이승철 - 비와 당신의 이야기 風文 2022.09.05
1577 음악 임재범 - 비상 風文 2022.09.04
1576 음악 Bon Jovi - It's My Life 風文 2022.09.04
1575 음악 The Music of Ennio Morricone | The Bands of HM Royal Marines 風文 2022.09.02
1574 첫인사(등업신청) 좋은글이 많아서 읽고 나누고 싶습니다. 등업부탁드립니다 1 나우고 2022.09.01
1573 음악 Smooth Criminal - Michael Jackson 2 風文 2022.09.01
1572 정보 대한제국의 마지막 황후 '순정효황후 윤씨' 風文 2022.08.28
1571 낄낄 [라디오스타] 싱크로율 100% 완벽 카피 성대모사 장인! 쓰복만의 1인 n역 성대모사 風文 2022.08.28
1570 첫인사(등업신청) 안녕하세요~ 등업신청해요~ 1 오시 2022.08.28
1569 동영상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범죄의 관점으로 새롭게 바라본 대한민국의 민주화 | 명탐정 사피 [알쓸범잡] 風文 2022.08.28
1568 음악 떠나가는 배 - 정태춘, 박은옥 風文 2022.08.2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 100 Next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