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04 03:44

월단

조회 수 4159 추천 수 16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월단

  매월 초하룻날 인물을 비평한 고사로 말미암아 인물평을 월단평이라 하거니와 줄여서 '월단'이라고도 한다.

  후한 (25~220)도 전한과 마찬가지로 외척과 환관(형벌로서 거세되어 궁중에서 봉사하던 남자)의 횡포가 심하였다. 환관이 결속하여 절개있는 선비 2백 여명을 죽인 전당고의 화에 이어 7백 여명을 죽인 후 당고의 화등... 정치가 이처럼 어지럽고 보니 태평도라는 사교가 유행하였다. 그러자 그 교주인 장 각이 수십만의 신도를 이끌고 천하를 잡으려고 반란을 일으켰다. 그들의 표지가 노란 수건이었기에 그들을 황건적, 그 난리를 황건란이라 한다. 그 황건적을 무찌른 데 공이 큰 조 조는 젊어서부터 명인 기질로서 가사를 돌보지 않고 호걸들과의 교제에 신명을 내는 터였다.

  그 무렵 하남성의 여남이라는 곳에 허소라는 이와 종형인 청이라는 이가 있었다. 두 사람은 매월 초하룻날 인물 비평을 했는데 그 비평이 매우 적절하여 '여남의 월단평'이라면 유명했다. 그 소문을 듣고 조조도 허소를 찾아갔다.

  "나는 어떤 인물인지 비평해주시오"

  난폭한 조 조인지라 허 소는 선뜻 말을 못하다가 재촉을 받고서야 입을 열었다.

  "당신께서는 태평한 세상에서는 유능한 관료에 불과하거니와 난세에 있어서는 능히 간웅이 되실 인물이올시다"

  이 말을 듣고 조조는 기뻐하여 비로소 황건족을 칠 결심을 하였다. 그때 조조가 허 소를 찾아가지 않았거나 허소가 그런 인물평을 내리지 않았던들 '삼국지'가 생겨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648 음악 정성화 - 십자가 앞에서 風文 2022.12.29
1647 음악 살아 돌아온 엘비스와 MC사이먼 (AGT) 風文 2022.12.29
1646 음악 눈 오는 날 아침에 듣는 피아노 風文 2022.12.28
1645 음악 아침명상음악, 風文 2022.12.26
1644 음악 악단광칠 - 맞이를가요 風文 2022.12.23
1643 음악 악단광칠 콘서트-미치고 팔짝 콘서트 (풀영상) 風文 2022.12.23
1642 동영상 악단광칠? 風文 2022.12.23
1641 음악 악단광칠 - 영정거리 風文 2022.12.18
1640 음악 악단광칠 - 와대버 風文 2022.12.18
1639 음악 악단광칠- 벨기에 브뤼셀 공연 風文 2022.12.18
1638 음악 LES SUDS À ARLES 2022 : AK DAN GWANG CHIL ADG7 (Théâtre Antique) 風文 2022.12.18
1637 음악 국악기 환상의 조합 - 대금 x 가야금 버젼 준비하였사옵니다 風文 2022.12.18
1636 음악 크리스마스 캐롤 모음 cover by 대금이누나 風文 2022.12.18
1635 음악 라스트 크리스마스 - wham! (Last Christmas) Cover by 대금이누나 風文 2022.12.18
1634 음악 1987년(히트가요) 風文 2022.12.18
1633 음악 Sting - Fragile 風文 2022.12.16
1632 잘못 하고도 고치지 않는다 風文 2022.12.11
1631 음악 컨트리포크 風文 2022.12.11
1630 음악 던말릭 - 얼마냐 1 버드 2022.12.0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0 Next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