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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티를 입은 문화 -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1. 약탈혼이 정당하던 시절

      결혼 착수금?

  1503년 베네치아의 결혼증명서에는 '다이아몬드가 달린 반지 한 개'라는 말이 적혀 있다. 결혼 반지로는 황금 반지를 사용했다는 것이 따로 기재되어 있기 때문에 이것은 다이아몬드가 붙은 약혼 반지를 가리키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의 유행이 이때 이미 시작되고 있었던 것이다. 베네치아인은 다이아몬드가 보석 중 가장 단단하고 잘 변하지 않는데다 깎고 닦으면 굉장한 빛을 내는 보석이란 것을 일찍부터 알고 있었다. 15세기가 가까워지자 부유한 베네치아 사람들 사이에는 금이나 은에 다이아몬드가 희귀하고 너무 비쌌으므로 유럽에는 빠르게 확산되지 못하였다. 하지만 그 영롱한 빛은 앞으로의 인기를 약속하고 있었다. 17세기에는 유럽에서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의 인기가 절대적이어서 다이아몬드는 약혼 시기에 가장 수요가 많은 보석이 되었다.

  역사에 남아 있는 가장 작은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는 프랑스 왕 프랑수아 1세의 아들과 영국 왕 헨리 8세의 딸 메리의 약혼식을 위해 만들어졌다. 1518년 2월 28일 프랑스 왕자가 태어나자 곧 영국과 프랑스의 우호관계를 더욱더 긴밀히 유지하기 위해 이들을 약혼시키게 되었다. 어린 메리의 손가락에 끼워진 약혼 반지는 장차 유행의 최첨단을 걷게 될 다이아몬드 반지였지만 이것이 그녀의 작은 손가락을 장식한 것은 아주 짧은 동안이었으리라. 이와 같이 다이아몬드 약혼 반지의 기원은 대략 알고 있지만 약혼 반지 자체의 기원은 분명치가 않다. 물론 그 기원이 다이아몬드 약혼반지가 등장하게 된 15세기보다 훨씬 더 이전인 것은 확실하다.

  옛날 앵글로색슨 사회에서는 약혼한 남자는 그 징표로 뭔가 자기의 보물을 둘로 쪼개어 그 한쪽을 자기가 갖고 다른 한쪽을 신부의 아버지에게 맡기는 풍습이 있었다. 부유한 남자는 금이나 은을 징표로 삼았다. 이것이 언제부터 약혼반지로 모습을 바꾸었는지는 분명치가 않다. 다만 적어도 유럽에서는 약혼 반지가 결혼 반지보다 더 옛날부터 있었던 것 같다. 신부는 약혼식 때 반지를 받게 되면 일단 그것을 신랑에게 되돌려주고, 다시 한 번 신랑에게서 받았다. 약혼 반지는 일종의 '착수금'이었다.

  로마 카톨릭에서 약혼반지가 정식으로 받아들여진 것이 언제인가 하는 것도 확실하게 알려져 있지 않다 그러나 서기 860년에 교황 니콜라우스 1세가 약혼 발표에는 약혼 반지가 필요하다는 명령을 내리고 있다. 니콜라우스는 '신성한 결혼'의 단호한 옹호자로 로렌 왕국의 로타르 2세의 결혼, 이혼, 재혼에 관계한 두 사람의 대주교를 중혼을 묵인한 이유로 파문에 처한 교황이다. 그런 니콜라우스에게 신성한 결혼을 약속하는 반지는 금과 같은 비싼 금속, 장래의 남편에게 경제적 희생을 지불하게 하는 그런 것이어야 했다. 이때 파혼을 하게 되면 반지를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원칙도 정해졌다. 남자 쪽에서 파기한 경우는 약혼 반지를 돌려 받을 수 없지만 여자 쪽에서 파기한 경우는 약혼 반지를 돌려 줘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는 차츰 약혼을 중요시하게 되었고 약혼을 일방적으로 파기한 자에게는 벌을 주도록 하였다. 엘비라 교회의 회의에서는 약혼을 파기한 남자의 부모를 3년간의 파문에 처했다. 또한 약혼을 파기한 여성에게는 교구 사제의 권한으로 그녀를 평생 수도원에 가두어두는 일마저 가능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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