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872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부처의 형

  이씨 조선 초기에는 신흥의 왕운을 띠었다고 할까 자손들도 잘 나더니 후기에 가서는 어찌 그리 손이 귀하고 단명을 한지 이 역시 가운이지 모를 일이다. 태종에게 네 아들이 있는데 맏이가 양녕대군이요 둘째가 효령, 셋째가 충녕 곧 세종대왕이요 넷째가 성녕대군이다.

  양녕이 결코 호락호락한 사람이 아니라 아버지되는 태종의 심정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때문에 임금 자리를 모피하고자 일부러 광패하게 굴어 여러 신하들이 들고 일어나 여론을 일으켜 폐세자를 당하게 되었다.

  둘째 효령이 혹시나 하는 생각에서일까 얌전하게 독서를 하고 있으려니 형이 들어와 발길로 "이 놈 죽고 싶으냐"한다. 가만히 생각하니 과연 그런 일이라 그 길로 불교에 귀의하여 어찌나 북을 두드리며 염불을 외웠든지 쿠렁쿠렁하면서도 질긴 것을 '효령대군의 북가죽 같다'고 하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세종이 왕위에 오른 뒤 파주 두 형을 청하여 동기의 정을 나누었다고 하는데 하루는 술 먹고 고기를 씹으며 효령 염불하는 자리에 나갔더니 충고 비슷한 소리를 하는지라 활개를 벌이고 춤을 추며 이렇게 외웠다는 것이다.

  "내가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부처의 형이니 이 아니 즐거운가?"

  그의 묘와 사당은 서울 영등포구에 있고 사당의 간판은 지덕이라 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056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2898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76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802
1086 삼십육계 바람의종 2008.01.31 3716
1085 삼손과 데릴라 바람의종 2007.06.28 3168
1084 삼 서근 찾았군 바람의종 2008.05.27 4111
1083 좋은글 삶의 마지막 동행자 호스피스계 대모 노유자 수녀에게 듣는 죽음이란 바람의종 2009.06.18 31130
1082 좋은글 삶을 아름답게 하는 메세지 바람의종 2012.07.18 36596
1081 사는야그 삶을 끝내고 싶나요? 風文 2023.10.20 766
1080 1 바람의종 2008.05.22 19471
» 살아서는 임금의 형이요, 죽어서는 부처의 형 바람의종 2008.05.25 4872
1078 음악 살아 돌아온 엘비스와 MC사이먼 (AGT) 風文 2022.12.29 800
1077 살신성인 바람의종 2008.01.30 3872
1076 산타 클로스 바람의종 2007.06.27 3299
1075 산상의 설교 바람의종 2007.06.26 2565
1074 사탄(Satan) 바람의종 2007.06.25 2973
1073 그림사진 사진들 바람의종 2009.09.04 30070
1072 사지 바람의종 2008.01.29 3886
1071 사족 바람의종 2008.01.28 4273
1070 사자의 몫 바람의종 2007.06.24 3094
1069 사이비 바람의종 2008.01.27 3639
1068 사는야그 사이버문학광장, 문장에서 알려드립니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2006.11.20 4430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