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3.15 14:53

조장

조회 수 3883 추천 수 1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조장

  성장을 돕는다는 뜻인 바 급히 성장시키려고 무리하게 힘썼다가 도리어 해친다는 어감이 깃들였다. 제나라의 공손 축은 제나라를 찾아온 맹자의 제자가 되어 제나라 왕년의 명재상이었던 관중과 안자의 패업에 관해서 물었다. 왕도정치를 주장하는 맹자는 패업을 부정하고 어진 정치를 펴야 할 때라고 주장하였다. 그래 축은 물었다.

  "선생께서 제나라의 재상이 되어 정치적 성공을 거두었을 경우에도 선생의 마음이 동하지 않으실까요?"
  "나는 40세가 지나서부터는 마음이 동하지 않소이다 - 유혹에 지지 않소이다"
  "선생의 마음은 어찌하여 동하지 않게 되셨을까요?"
  "말을 가려들을 줄 아는 점과 호연지기를 기른 까닭이오"

  이리하여 맹자는 호연지기를 기르는 법을 설명하였다.

  "호연지기를 기르려면 그 행동이 모두 도의에 합당해야 하거니와 도의심은 서서히 길러나가야 하오"

  맹자는 이렇게 말하더니 춘추시대 송나라 농부의 얘기를 들려주었다. 송나라의 어느 농부가 모를 심었는데 모가 여간해서 자라나지 않는 까닭에 하나 하나 뽑아내서 늘어뜨렸다. 그래 온통 시들어 버렸다는 얘기.

  "세상에는 이렇게 모를 늘어뜨리는 자가 있는가 하면 숫제 잡초도 솎아주지 않는 자도 있소이다. 모는 서서히 자라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요 호연지기도 꾸준히 자라나도록 해야 하는 것이오"

  내버려 둬서도 안되고 조장해서도 안 된다고 맹자는 주장하였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648 좋은글 종교는 모든 사람에게 風文 2023.01.31
1647 좁은 문 바람의종 2007.09.08
1646 존염은 표장부 바람의종 2008.07.01
1645 존 불 바람의종 2007.09.04
1644 존 로크와 식민주의 바람의종 2009.09.26
1643 음악 조항조 - 고맙소 Cover by. 황우림 風文 2024.01.23
1642 음악 조항조 - 고맙소 風文 2024.01.23
1641 동영상 조정석 - 아로하 風文 2020.07.08
» 조장 바람의종 2008.03.15
1639 동영상 조용한 결혼식을 원하십니까? 風文 2020.07.28
1638 조신의 꿈 風文 2022.05.12
1637 조세핀과 치즈 바람의종 2007.09.09
1636 음악 조성진의 고요한 우아함 風文 2023.08.25
1635 좋은글 조선일보 승소 판결에 부쳐 바람의종 2009.09.02
1634 조삼모사 바람의종 2008.03.14
1633 동영상 조명섭 - 이별의 부산 정거장 風文 2020.09.22
1632 음악 조관우 - 님은 먼곳에 風文 2021.09.10
1631 조강지처 바람의종 2008.03.13
1630 동영상 젠틀맨 엘리베이터 성추행을 목격한다면? 風文 2017.02.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 100 Next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