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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2.18 16:49

어부지리

조회 수 3669 추천 수 1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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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부지리

  양편이 싸우고 있을 때 제3자가 이익을 차지함을 말한다.

  전국시대에 연나라는 중국 북동 쪽에 있었는데 서쪽은 조나라, 남쪽은 제나라와 대붙어 있었기 때문에 두 나라로부터 꾸준히 압력을 받고 있었다. 어느 해 연나라에 흉년이 든데다가 많은 병력이 제나라에 나가 있는 사이에 조나라가 연나라를 침략하려 하였다. 그래 연나라에선 소대를 조나라 왕에게 보내어서 설득시키기로 하였다.

  "저는 오늘 귀국에 오는 도중에 역수를 지났는데요, 문득 강가를 보니 조개가 입을 벌이고 볕을 쬐고 있습디다. 그런데 마침 비취새가 지나다가 조개의 살을 먹으려고 부리를 집어넣지 않았겠어요? 조개는 냉큼 껍질을 다물어 버리고는 열어 주려 하지 안습디다. 그러자 비취새가 말하기를

  "이대로 오늘도 내일도 비가 안오면 너는 죽었지 별 수 없어"

  하나 조개는 지지 않고 뇌까립디다.

  "'내가 오늘도 내일도 놓아주지 않으면 너야말로 죽었지 별 수 없어'. 이렇게 서로 고집을 피우고 있는데 어부가 지나다가 한꺼번에 잡아버립디다 그려, 저는 아차 싶었습니다. 지금 대왕께서는 우리 연나라를 치려하시거니와 연나라가 조개라면 조나라는 비취새올시다. 두 나라가 싸워 백성들이 지치면 저 강대국인 제나라가 어부가 돼서 횡재를 거둘 것이올시다."

  조나라 혜문왕은 현명한 왕이었기에 소대의 말이 옳다고 여겼다. 자기네 조나라와 대붙어 있는 제나라의 위력을 생각하면 연나라를 공격하는 것이 부질없는 짓이라고 여겨 침공을 종지하였다. 전국책에 나오는 얘기인데 "홀방지쟁은 어부지리"라하여 '홀방지쟁' 혹은 '어부지리'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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