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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0 때 사제단의 거리진출
그날 진돗개가 목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다 얼마나 무서웠으면…”


광주 고교생 100명의 시선으로 본 ‘80년 5월 그날’
천주교광주교구 ‘5·18 전시’
석산고생 글 30년만에 햇빛
윤공희 대주교 증언 영상도

“사태 뒤 성당에 나가 보니 신부님이 보이지 않았다. 진상을 사진에 담았다고 잡혀들어가 아직 돌아오시지 않았다.”(이름을 지운 학생)


“사랑하던 진돗개가 없어졌다. 총소리에 놀라 목줄을 끊고 도망가버렸단다. 얼마나 무서웠으면….”(1학년 8반 학생)


“전남도청 안에는 총에 맞아 죽은 시체로 가득 차 있었다. 그 앞 상무관에도 관들을 안치해 놓았다. 죽은 자들을 위해 향을 피우고 묵념을 드렸다.”(1학년 8반 학생)


쓰리고 아린 1980년 5월의 풍경들이 누렇게 빛바랜 종이 위에서 영화 장면처럼 되살아났다. 당시 광주 석산고 1학년이던 학생 100여명은 5·18 10달 뒤 ㅂ 교사가 ‘광주사태’라는 글감을 주자 ‘오월 광주’를 본 대로 기록했다. 두려움에서 안타까움까지 시선 100개가 엇갈리는 이 집단기록은 천주교 쪽의 5·18 자료 수집 노력 덕분에 30년 만에 진가를 드러내게 됐다.


천주교광주대교구 정의평화위원회는 오는 14일부터 6월30일까지 광주시 동구 금남로3가 광주가톨릭센터 3층에서 ‘5·18에서 6·10항쟁까지’라는 주제로 사진·기록물전을 연다.







이번 전시에는 5·18 당시 계엄군과 시민군의 대치, 광주 남동 5·18성당의 추모미사, 6·10 때 사제단의 거리진출 등을 생생하게 담은 사진 500여점이 걸린다. 고 김수환 추기경과 윤공희 대주교가 5·18을 증언하는 귀한 영상도 만날 수 있다.


5월에 대한 인식의 변화를 엿볼 수 있는 기록물도 500여점이 선을 보인다. 이 가운데 광주 석산고 1학년 학생들의 집단기록(1981), 윤공희 대주교의 추모미사 기도문(1981), 박관현 전 전남대 총학생회장의 투쟁일지(1982), 매리놀선교회의 5·18항쟁보고(1983), 전두환 등에 대한 공소권 없음 처분 통지서(1995) 등은 슬픔과 분노를 불러일으킨다.


전시장인 광주가톨릭센터는 1987년 서슬퍼런 5공 독재의 폭압 속에서 5·18 사진전을 처음으로 열어 전국민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던 역사적인 공간이다. 당시 진실에 목말랐던 수만명의 인파가 몰려 입구에서 500m 넘게 줄을 섰고, 두 시간을 기다려 관람을 하는 등 엄청난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양래 광주인권평화재단 사무국장은 “전시장에 오면 5·18의 진실을 알리고 구속자를 석방시키려고 얼마나 많은 이들이 투쟁하고 기도했는지 느낄 수 있다”며 “내년에 5·18아카이브로 바뀌는 광주가톨릭센터가 시민에게 40년의 활동을 정리해 보여주는 전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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