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0.08.08 21:24

무표정한 사람들

조회 수 24843 추천 수 67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오늘도 난 지하철에 앉아서 사람들을 본다
나의 앞에는 6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건너편 유리창에 4명이 더 보인다
그들의 얼굴엔 감정이 없다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이 마치 조각처럼 앉아서 허공에
시선을 멈춘다
그들은 결코 서로 시선을 얽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려워서 일까
저쪽끝에선 자칭 某대 철학과를 다닌다는 술취한 녀석이
"인생은 느낌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전철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유일한 사람인겐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내가 슬프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9227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1567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64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712
305 좋은글 병산 서원을 휘돌아 가던 아름다운 물길을 기억하시나요? 바람의종 2010.08.13 23082
304 단골집 바람의종 2010.08.13 23173
303 좋은글 이 정권엔 목숨 걸고 MB 말릴 사람 없나 바람의종 2010.08.11 23998
302 좋은글 오리섬 이야기 2 바람의종 2010.08.10 24649
» 무표정한 사람들 푸른골 2010.08.08 24843
300 호롱불 바람의종 2010.08.06 29045
299 강을 죽이고 주검을 뜯던 시절 바람의종 2010.08.04 27602
298 좋은글 송사리떼 헤엄치는 것이 보이시나요? 바람의종 2010.08.04 27003
297 좋은글 저는 이 강가에서 수달을 마지막으로 본 세대가 될지도 모릅니다. 바람의종 2010.07.31 26166
296 좋은글 스스로 행복을 버릴 때 바람의종 2010.07.31 28564
295 좋은글 하회 나루에서 바람의종 2010.07.30 24493
294 ☆2010만해마을 시인학교 행사안내 접수 8월07일까지☆ 아무로 2010.07.30 38681
293 7월 24일 KBS수신료인상저지 범국민행동 서명운동이 진행됩니다. 바람의종 2010.07.24 32767
292 [지지성명] 우리는 이명박 정권에게 우리의 삶을 파괴할 권한을 준 적이 없다. 바람의종 2010.07.24 34473
291 좋은글 내일을 보는 눈 바람의종 2010.07.23 31619
290 69선언 작가들과 함께하는 문화예술인 낙동강 순례일정입니다. file 바람의종 2010.07.12 34803
289 좋은글 두 마리 늑대 바람의종 2010.07.09 27650
288 초고속 인터넷 사용자는 `봉' 바람의종 2010.07.08 29583
287 ‘나를 찾아’ 피정 속으로…가톨릭 다양한 프로그램 마련 바람의종 2010.07.08 2525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78 79 80 81 82 83 84 85 86 87 88 89 90 91 92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