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늙게 된 서방 만났다'는 격으로 명목 없는 구실에 일만 드세다는 뜻으로 쓴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런 일화도 관련되어 있다.

  이조 후기의 정조가 자기 아버지 사도세자의 억울한 죽음을 슬퍼한 나머지 수원으로 능침을 옮기고 수원성을 쌓고 행궁을 새우며, 노량진에 배다리를 놓고 뻔질낳게 거동을 해서 능을 봉심한 때문에 나온 소리다. 그는 자기 아버지 능 주위에 송충이 끓어 소나무들이 다 죽는단 얘길 듣고, 그 중 큰 놈으로 잡아올리라 해서 그 징그러운 놈을 깨물었더니 하늘이 감동했는지 큰 비가 내려 송충이가 전멸하였다고도 전하여 온다. 

  또 일설에는 어떤 능참봉이 신수를 보았더니 아무 날 능상 앞에 가 엎드려 있으면 죽을 고비를 면하리라고 한다. 마침 그 날 비는 억수로 쏟아지는데 임금은 생각하였다.

  "이렇게 비오는 밤이면 능상이 어찌 되려나. 지키라고 둔 관원 놈은 뜻뜻한 방에서 편하게 자렸다"

  그래 군사에게 칼을 주어 달려 보냈더니 집에 안 있고 그 비를 맞으며 능상 앞에 엎드려 있더라는 보고라, 목숨을 보전하였을 뿐 아니라 상까지 후하게 탔다고 하는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762 코페르니쿠스적 전회 바람의종 2007.09.29
1761 동영상 컬트 (Cult) - 너를 품에 안으면 風文 2020.09.12
1760 음악 컨트리포크 風文 2022.12.11
1759 칼을 쓰는 자는 칼로 망한다 風磬 2007.01.10
1758 사는야그 칼. 바람의 소리 2007.07.26
1757 낄낄 카피추를 카피하다 복피추 風文 2020.07.12
1756 카인의 저주 바람의종 2007.09.28
1755 카이사의 것은 카이사에게로 바람의종 2007.09.26
1754 카산드라의 예언 風文 2020.05.24
1753 음악 카메라 과학 3 風文 2023.01.02
1752 동영상 카메라 과학 2 風文 2023.01.01
1751 카놋사의 굴욕 바람의종 2007.09.23
1750 좋은글 칭찬은 평생을 기쁘게해 줘요 바람의종 2012.07.18
1749 좋은글 침묵이 물처럼 흐르는 곳에서 바람의종 2009.12.18
1748 좋은글 침묵을 가장한 거짓도 있는 법이다. 風文 2023.02.03
1747 칡넝쿨로 다리를 놓다 風文 2020.07.04
» 칠십에 능참봉을 하나 했더니 한 달에 거동이 스물 아홉번이라 바람의종 2008.07.12
1745 친일파를 옹호하는 2009년 현재 정치인들에게 드림 바람의종 2009.11.05
1744 친일파 후손들 ‘끈질긴 재산찾기’ 바람의종 2009.11.0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0 Next
/ 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