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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수산 지으러 갔다 금강산 구경

  이조 말엽의 기인 정수동의 일화에서 나온 얘기다.

  뛰어난 글재주로 추사 김정희의 지우를 입었으며, 또 두호해 주는 권세가도 있었으나 언제나 뜬 구름같은 행적으로 자유로이 돌아다녔다. 불수산이란 여자가 얘기를 낳을 때 고생않고 쉽게 낳으라고 먹이는 약이다. 부인이 애기를 낳으려고 고생하는 것을 보고 약을 지으러 나섰다가 길에서 친구들을 만나 그들과 함께 금강산을 구경하고 돌아온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조두순이란 대관 앞에서 수동의 그런 행적을 탄하였더니 "당대에 자네 있는 줄은 몰라도 정수동 있는 줄을 모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그를 감싸더라고 한다.

  어떤 연회 자리에서 화제가 마침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것'으로 미쳤을 때, 모두가 '호랑이'니 양반이니 '도둑놈'이니 하니까 불쑥 한다는 소리가 "호랑이 탄 양반 도둑놈이 제일 무섭지 뭐..."

  호피 깔고 앉아 갈퀴질하는 양반들을 면전에서 비양한 것이다. 그의 날카로운 풍자가 대충 이와 같았다. 철종 9년(1858년) 50세로 세상을 떠났는데 유고를 모은 하원시초 한 권이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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