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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뱃 속의 벌레를 죽인다

  슬프거나 화난 데는 술이 약이요 기뻐도 한 잔 안할 수 없다. 으시시할 때는 따근한 정종이, 오뉴월 무더위에는 시원한 맥주가 좋다. 그래서 1년 열 두달, 비가 오나 바람이 부나 모주군이 술마시는 핑계를 찾는 데는 군색하지가 않다. 프랑스의 노동자들은 매일 아침 일터로 가는 길에 대포집에 들러서 해장 한 잔 들이키는 습관이 있는데 그 핑계라는 게 '뱃 속의 벌레를 죽이기 위해서'이다. 그 유례를 찾아보면 "프랑소와 1세 시대의 한 파리 시민의 일기'라는 책에, '1519년 왕의 청원 심사위원의 한 사람인 '라 베르나드'경의 아내가 급사했다. 그 시체를 해부해 본 즉 심장에 벌레가 있는데 그 벌레가 심장에 구멍을 뚫어놓았다. 시험삼아 포도주를 적신 빵 위에 그 벌레를 올려 놓았다. 그 일로 해서 날씨가 고르지 못한 계절에는 벌레가 생기기를 두려워하여 아침마다 빵과 포도주를 먹는 습관이 생겼다."  결국 이것도 술꾼이 생각해낸 한 가지 핑계인 것은 말할 나위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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