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난 지하철에 앉아서 사람들을 본다
나의 앞에는 6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건너편 유리창에 4명이 더 보인다
그들의 얼굴엔 감정이 없다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이 마치 조각처럼 앉아서 허공에
시선을 멈춘다
그들은 결코 서로 시선을 얽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려워서 일까
저쪽끝에선 자칭 某대 철학과를 다닌다는 술취한 녀석이
"인생은 느낌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전철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유일한 사람인겐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내가 슬프다
나의 앞에는 6명이 앉아있다
그리고 건너편 유리창에 4명이 더 보인다
그들의 얼굴엔 감정이 없다
희노애락의 표정이 없이 마치 조각처럼 앉아서 허공에
시선을 멈춘다
그들은 결코 서로 시선을 얽지 않는다
그건 아마도 상대방의 얼굴에서 자신의 무표정한 모습을
바라보는게 두려워서 일까
저쪽끝에선 자칭 某대 철학과를 다닌다는 술취한 녀석이
"인생은 느낌이다"라고 외치고 있다
이 전철에서 살아있는 표정을 지닌 유일한 사람인겐가?
건너편 유리창에 비친 나의 얼굴에도 표정이 없다
그런 내가 슬프다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음악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9041 |
공지 | 사는야그 | 가기 전 | 風文 | 2023.11.03 | 11360 |
공지 | 음악 |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 風文 | 2023.01.01 | 1157 |
공지 | 동영상 | 지오디(GOD) - 어머님께 | 風文 | 2020.07.23 | 2704 |
» | 무표정한 사람들 | 푸른골 | 2010.08.08 | 24837 | |
1045 | 좋은글 | 오리섬 이야기 2 | 바람의종 | 2010.08.10 | 24643 |
1044 | 좋은글 | 이 정권엔 목숨 걸고 MB 말릴 사람 없나 | 바람의종 | 2010.08.11 | 23995 |
1043 | 단골집 | 바람의종 | 2010.08.13 | 23173 | |
1042 | 좋은글 | 병산 서원을 휘돌아 가던 아름다운 물길을 기억하시나요? | 바람의종 | 2010.08.13 | 23079 |
1041 | 좋은글 | 강은 차라리 평화롭게 보인다 | 바람의종 | 2010.08.17 | 24199 |
1040 | 논란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강연 동영상 | 바람의종 | 2010.08.17 | 22782 | |
1039 | 신라는 한때 가야의 '속국'이었다 | 바람의종 | 2010.08.19 | 29849 | |
1038 | 호수가 돼라 | 바람의종 | 2010.08.20 | 28861 | |
1037 | 좋은글 | ‘사람의 눈’이 필요한 때입니다 | 바람의종 | 2010.08.25 | 26515 |
1036 | 허물을 덮어주는 고양이 | 바람의종 | 2010.08.27 | 30929 | |
1035 | 허풍쟁이 | 바람의종 | 2010.08.27 | 34485 | |
1034 | 좋은글 | 나라를 더럽히고 고통을 준 원흉이 나였단 말인가 | 바람의종 | 2010.08.27 | 24700 |
1033 | 평강에게 보내는 편지 | 바람의종 | 2010.09.01 | 32387 | |
1032 | 두 개의 가방 | 바람의종 | 2010.09.03 | 26020 | |
1031 | [김제동의 똑똑똑](15) 안희정 충남도지사 | 바람의종 | 2010.09.03 | 32347 | |
1030 | 좋은글 | 이것이 4대강 살리기인가? | 바람의종 | 2010.09.06 | 30516 |
1029 | 그림사진 | 나누는 마음 | 바람의종 | 2010.09.13 | 36858 |
1028 | 좋은글 | 제게 내성천은 | 바람의종 | 2010.09.24 | 2497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