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7 16:10

쇄골표풍

조회 수 5206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쇄골표풍

  옛날 형벌은 참혹한 것이 많은 중 역적이 났을 때는 남자는 가족의 씨를 말리고 여자는 종을 박으며 그의 살던 집터는 다시 남이 살지 못하게 헐어 버리고 그 자리는 연못을 파는데 이것을 파가저택이라고 하였다. 또 사형에도 가장 점잖게 약을 내려 자살을 명하는 사약에서부터 참수(목베기), 효수(잘린 목을 내어 걸어 광고하는 것), 능지처참이라고 팔 다리 목으로 토막쳐 죽이는 형벌이며 시체를 다시 목 베는 육시 등 끔찍하고 다채롭다. 그런 중에도 형벌 주어야 할 사람이 이미 죽어 장사 지냈을 때는 시체를 파 내어 목 베는데 이것을 '부관참시'라 하고, 전기에 '화가 천양에 미쳤다'라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연산군 당시의 간신 임사홍의 아들 희재가 시국을 풍기하는 시를 지어 임금이 이를 죽이려 하자 "이놈의 성행이 불순하건만 진작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처분대로 하십시사"하여 참 당하던 날 잔치를 베풀어 질탕히 놀기를 평일과 같이 하였다. 이들 몇은 공주를 장가들여 부마를 삼고 갖은 농권을 다하였는데 그때 사람들이 쇄골표풍할 놈이라고 들 하였다. 살아서는 영화를 누릴지 모르나 죽은 뒤에라도 뼈를 갈아 바람에 날려 없애 버릴 놈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런 형벌을 행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동영상 황석영 - 5.18강의 風文 2024.05.22 225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2343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25963
1053 무언가가 막고 있다 6 하늘지기 2007.01.29 31680
1052 좋은글 무엇이 보이느냐 바람의종 2010.07.04 25991
1051 무제 1 순이 2010.01.01 18996
1050 무표정한 사람들 푸른골 2010.08.08 25020
1049 무항산 무항심 바람의종 2008.01.05 3595
1048 동영상 문을 여시오 - 임창정 風文 2017.02.26 11727
1047 문익점은 붓두껍에 목화씨를 몰래 감춰 왔다? 바람의종 2011.11.17 33290
1046 문인상경 바람의종 2008.01.06 4018
1045 문장부호 개정안 file 바람의종 2012.11.09 45680
1044 문전성시 바람의종 2008.01.07 3997
1043 문학 소년은 아니지만..... 4 홍당무 2008.05.28 37135
1042 문학 철학 만남… 인문학 관심 유도 바람의종 2012.12.05 48553
1041 좋은글 문학상의 함정 바람의종 2009.11.19 25433
1040 첫인사(등업신청) 문학으로 가는 길, 그 길의 깊이를 좋아하며 1 사람과사회 2018.03.17 17147
1039 문화를 파는 산업단지, 파주 책마을 바람의종 2009.06.18 24815
1038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결혼 착수금? 바람의종 2010.11.10 4043
1037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깨지는 순결신화 바람의종 2010.11.05 3742
1036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네안데르탈인들의 장례식 바람의종 2010.11.26 4271
1035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 1. 생일 축하는 이교도의 제전? 바람의종 2010.11.25 4825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