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배꼽티를 입은 문화 - 문화의 171가지의 표정



     1. 약탈혼이 정당하던 시절

      악수는 무기가 없다는 의사표현?

  가장 오래된 기록에 의하면 악수는 천상의 신이 지상의 지배자에게 권력을 수여하는 동작이라고 한다. 이집트의 상형문자에서 손을 내민 그림이 '주다'하는 뜻을 나타내는 것도 여기에서 온 것이다.

 기원전 1800년경 바빌로니아에서는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축제를 벌이고는 그 자리에서 왕이 최고신 말두크 상의 손을 잡았는데 이것은 말두크가 그해의 통치권을 왕에게 내린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 의식은 대단히 설득력이 있어서 아시리아인이 바빌로니아를 정복했을 때 아시리아의 왕들은 자기들도 이 의식을 행하지 않으면 통치권이 인정되지 않는 것처럼 느껴 이것을 받아들였을 정도이다.

  바티칸의 시스티나 성당 천장에는 미켈란젤로가 그린 이 악수의 의식이 남아 있다. 악수의 기원에 관한 이야기는 대부분 추측할 수밖에 없지만 이런 얘기도 있다. 이집트 시대보다 훨씬 더 옛날 사람들은 길에서 낯선 사람과 만나면 우선 적이라고 의심해 몸에 지니고 있는 칼에 손을 댔다. 물론 상대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서로 경계하면서 얼굴을 마주본 채 상대에게 천천히 다가선다. 그러다가 서로 싸울 뜻이 없음을 알게 되면 칼을 거두고 무기를 쓰는 오른손을 내밀어 적의가 없다는 것을 나타내 보였다. 이 설에 의하면 어째서 여성에게는 악수를 하는 습관이 없는가 하는 것도 설명이 된다. 여자들은 오랜 옛날부터 무기를 갖지 않았기 때문이다.

 악수 이외의 인사법들도 아주 오래 전의 일에 기원을 두는 것이 많다. 모자테에 손을 대는 신사들의 인사는 고대 아시리아의 포로가 정보자에게 복종을 나타내기 위해 옷을 벗고 벌거숭이가 되어 보이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스에서도 새로 고용된 하인은 상반신의 옷을 벗어 주인에 대한 복종을 나타냈다고 한다. 몸에 지니고 있는 것을 벗어버리는 동작은 존경을 나타내기 위해 자주 행해졌다. 로마인은 신전에 가까이 가기 전이나 연장자의 집에 들어갈 때에는 신발을 벗었다. 영국에서는 왕족이 앉아 있는 곳에서 여성은 장갑을 벗었다. 남성이 인사하는 것도 여성이 무릎을 굽혀 인사하는 것도 복종과 존경의 동작에 대한 흔적인 것이다. 여성의 옛 인사는 완전히 한쪽 무릎을 땅 위에 대는 것이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영주에게 복종을 나타내기 위해 노예는 머리에 아무 것도 쓰지 않았다. 이것은 예전에 옷을 벗고 복종을 표시했던 아시리아의 포로와 마찬가지로 '나는 당신의 충실한 하인입니다'라는 것을 뜻했다. 기독교 교회는 재빨리 그것을 받아들여 남성에게 교회에 들어가기 전에 모자를 벗도록 명했다. 이윽고 모자를 벗는 것은 상대에게 존경을 나타내는 남성의 기본 예절이 되었다. 그리고 모자테에 손을 대는 것만으로도 같은 의미를 나타내게 된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762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9868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update 風文 2023.01.01 1142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update 風文 2020.07.23 2667
1046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람의종 2007.06.10 2848
1045 사각 회문 바람의종 2010.03.14 4463
1044 빛깔이 예쁜 그릇 속에 담긴 물은 風文 2023.01.07 666
1043 빙탄 불상용 바람의종 2008.01.25 4125
1042 빙켈만이 이룬 대전환 바람의종 2009.07.28 3686
1041 비육지탄 바람의종 2008.01.24 4184
1040 비오는 날의 나막신 바람의종 2008.05.22 4124
1039 낄낄 비상대책위원회 : 609회 시간 없는데 시간 없다고 말하면 더 시간 없어진다고!!! 風文 2022.12.04 918
1038 비록 행색은 초라해도 風文 2020.07.12 1800
1037 비뚤어진 마음 바람의종 2010.10.23 27419
1036 비구니가 된 정순왕후 風文 2022.05.10 1030
1035 좋은글 비가 새는 집 바람의종 2009.12.04 30052
1034 동영상 블루(BLOO) - Downtown Baby 風文 2020.07.09 2095
1033 브루터스 너까지도! 바람의종 2007.06.09 2920
1032 브나로드 운동 바람의종 2007.06.08 2790
1031 붕정만리 바람의종 2008.01.22 4039
1030 불을 내뿜는 사나이 바람의종 2010.05.12 3652
1029 불수산 지으러 갔다 금강산 구경 바람의종 2008.05.13 5307
1028 불법? 바람의종 2008.05.26 32732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