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7 16:10

쇄골표풍

조회 수 5165 추천 수 2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쇄골표풍

  옛날 형벌은 참혹한 것이 많은 중 역적이 났을 때는 남자는 가족의 씨를 말리고 여자는 종을 박으며 그의 살던 집터는 다시 남이 살지 못하게 헐어 버리고 그 자리는 연못을 파는데 이것을 파가저택이라고 하였다. 또 사형에도 가장 점잖게 약을 내려 자살을 명하는 사약에서부터 참수(목베기), 효수(잘린 목을 내어 걸어 광고하는 것), 능지처참이라고 팔 다리 목으로 토막쳐 죽이는 형벌이며 시체를 다시 목 베는 육시 등 끔찍하고 다채롭다. 그런 중에도 형벌 주어야 할 사람이 이미 죽어 장사 지냈을 때는 시체를 파 내어 목 베는데 이것을 '부관참시'라 하고, 전기에 '화가 천양에 미쳤다'라 한 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연산군 당시의 간신 임사홍의 아들 희재가 시국을 풍기하는 시를 지어 임금이 이를 죽이려 하자 "이놈의 성행이 불순하건만 진작 말씀드리지 못했습니다. 처분대로 하십시사"하여 참 당하던 날 잔치를 베풀어 질탕히 놀기를 평일과 같이 하였다. 이들 몇은 공주를 장가들여 부마를 삼고 갖은 농권을 다하였는데 그때 사람들이 쇄골표풍할 놈이라고 들 하였다. 살아서는 영화를 누릴지 모르나 죽은 뒤에라도 뼈를 갈아 바람에 날려 없애 버릴 놈이라는 뜻이다.

  실제로 그런 형벌을 행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1188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4208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89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843
1048 무표정한 사람들 푸른골 2010.08.08 24945
1047 좋은글 오리섬 이야기 2 바람의종 2010.08.10 24678
1046 좋은글 이 정권엔 목숨 걸고 MB 말릴 사람 없나 바람의종 2010.08.11 24028
1045 단골집 바람의종 2010.08.13 23184
1044 좋은글 병산 서원을 휘돌아 가던 아름다운 물길을 기억하시나요? 바람의종 2010.08.13 23113
1043 좋은글 강은 차라리 평화롭게 보인다 바람의종 2010.08.17 24317
1042 논란 일으킨 조현오 경찰청장 후보자 강연 동영상 바람의종 2010.08.17 22789
1041 신라는 한때 가야의 '속국'이었다 바람의종 2010.08.19 29915
1040 호수가 돼라 바람의종 2010.08.20 28900
1039 좋은글 ‘사람의 눈’이 필요한 때입니다 바람의종 2010.08.25 26554
1038 허물을 덮어주는 고양이 바람의종 2010.08.27 30991
1037 허풍쟁이 바람의종 2010.08.27 34527
1036 좋은글 나라를 더럽히고 고통을 준 원흉이 나였단 말인가 바람의종 2010.08.27 24747
1035 평강에게 보내는 편지 바람의종 2010.09.01 32440
1034 두 개의 가방 바람의종 2010.09.03 26035
1033 [김제동의 똑똑똑](15) 안희정 충남도지사 바람의종 2010.09.03 32367
1032 좋은글 이것이 4대강 살리기인가? 바람의종 2010.09.06 30573
1031 그림사진 나누는 마음 바람의종 2010.09.13 36975
1030 좋은글 제게 내성천은 바람의종 2010.09.24 250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49 50 51 52 53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