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4054 추천 수 3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아직도 풀리지 않는 바위얼굴의 수수께끼



  1722년 부활절, 네덜란드 탐험가 제이콥 로제빈은 남미 해안에서 4,00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작은 섬 이스터 아일랜드를 탐험했다. 장시간의 항해 끝에 섬에 오른 그는 활동을 멈춘 활화산의 흔적들과 함께 거대한 돌을 깎아 만든 수없이 많은 얼굴들이 바다를 바라보고 서 있는 것을 발견하였다. 그 후 이 거대한 돌상들은 신석기 시대의 한 부족들이 만든 작품이라고 결론이 내려졌지만 어떠한 지리학자도 이 석상의 의미를 아직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돌로 만든 거대한 얼굴들은 화산의 약간 경사진 언덕에 집단을 이루며 서 있다. 서로 거의 닮은 모습을 하고 있는 이 얼굴들은 지상으로 솟아 나온 얼굴의 높이만도 3~12m가 되며 땅 속에 박혀있는 부분을 합치면 그 무게가 50톤에 달하는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무려 600개가 넘는 거대한 돌 얼굴들이 섬의 경사진 언덕마다 총총히 세워져 있는 이 광경은 마치 신비스러운 미술관에 들어와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 이 작업에 쓰여진 바위들은 '라노 라라쿠'라고 불리는 화산의 채석장에서 생산된 무른 화산석(구멍이 많은 탄산석회석)이다. 폐허가 된 이 채석장에는 언덕 마루로옮겨질 계획이 전혀 없었던 것으로 보이는 거대한 얼굴이 150개 정도 남아 있는 것이 탐험가들에 의하여 발견되었다. 완성된 시기가 각각 틀리게 추정되는 이 돌 얼굴들 주위에 연장 조각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 작업이 무언가의 방해를 받고 갑자기 중단된 후 영영 다시 시작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강한 추측을 낳게 하고 있다.



  이 수수께끼를 풀고 싶어하는 지질학자들의 노력이 뜨거워질수록 이들을 당황하게 만드는 새로운 사실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석상의 발치에 뼈와 재가 묻혀 있는 것이 발견되었으며 한때 이 석상의 머리에 모자나 그 밖의 장식으로 올려져 있던 것으로 보이는 붉은색의 편편한 돌조각들이 발견되었다. 또한 이 석상이 박혀 있는 땅 밑을 파내려가던 학자들은, 이 석상이 얼굴 부분만이 아닌, 9m 땅 속에 박힌 몸 전체에도 조각이 되어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많은 수수께끼들이 과학자들을 미치게 하고 있다. 그 당시의 사람들이 어떤 방법을 사용해 이 거대한 조각품을 조금도 다치지 않고 채석장에서 운반해 왔는지, 상당한 무게가 나가는 돌모자를 어떻게 아무 보조물도 없이 석상 위에 올려놓았는지, 그 거대한 석상들을 어떻게 9m의 땅속 깊이 파묻을 수 있었는지, 석상들이 만들어진 시기는? 누가 어떤 목적으로 만들었는지? 그 작업이 별안간 중단된 이유는? 수세기를 통한 연구와 토론을 해도 밝혀지지 않을, 어쩌면 영원히 밝혀지지 않을 수수께끼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風文 2024.04.20 25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6043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193
1141 좋은글 [이수동의 그림 다락방] 동 행 바람의종 2010.04.23 29280
1140 좋은글 "인간의 탐욕·조급함… 강이 울고 있어요" file 바람의종 2010.04.23 31382
» 아직도 풀리지 않는 바위얼굴의 수수께끼 바람의종 2010.04.23 4054
1138 알함브라 성 바람의종 2010.04.24 3402
1137 좋은글 강의 평화와 치유를 위한 순례자들의 노래 1 바람의종 2010.04.27 29081
1136 명동성당 다시 87년…천주교 '4대강 반대' 무기한 미사 바람의종 2010.04.27 31973
1135 05월 02일 장애안내 바람의종 2010.04.29 32243
1134 한날 한시에 숨진 중국 '금실부부'의 사연 바람의종 2010.04.29 39737
1133 제5회 복숭아문학상 공모 1 청미문학회 2010.05.02 38962
1132 교수임용 가이드 2 발행…PDF 나눠 드립니다 바람의종 2010.05.05 38194
1131 좋은글 초대 바람의종 2010.05.05 30169
1130 <b>장애에 대한 올바른 용어 사용</b> 1 바람의종 2010.05.06 33060
1129 좋은글 참된 종교인 바람의종 2010.05.07 39119
1128 좋은글 사랑 바람의종 2010.05.07 35026
1127 잠자는 예언자 바람의종 2010.05.07 3213
1126 죽은 영혼의 모습을 보여주는 여인 바람의종 2010.05.08 3554
1125 오리섬도 없어지고... 낙동강 오리알은 어디서 줍나 바람의종 2010.05.09 31426
1124 인생 망치는 '기술 아닌 기술' 바람의종 2010.05.09 138828
1123 우는 소년 그림 바람의종 2010.05.09 373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47 48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