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는야그
2017.03.26 22:37

소주잔을 기울이며

조회 수 15342 추천 수 0 댓글 0
Atachment
첨부 '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200748549_700.jpg



소주잔을 기울이며

 

 

웬만하면 뉴스 시청을 자제하자! 라고 3년 전에 마음먹고 살았다.

그런데,

세월호가 올라왔다.

간단히, 편하게, 짧은 시간에, 별다른 어려움도 없이 올라왔다.

 

우리는 권력을 남의 일로 본다.

아마 그래서 내가 뉴스를 끊었을 수도 있었겠다.

권력은 카지노처럼 나와 상관없는 이들이 즐기는 어떤 도구로 생각했다.

그런데 그들을 그 자리에 앉혀놓은 주체가 국민임을 그들은 모른다.

 

상식을 떠난 환경 안에서 온실 안 화초처럼 고귀한 자들이

민심을 알 리가 있겠나.

부관참시, 능지처참의 결과가 법원에서 나오기를

세월호와 함께 기도한다.

 

묘한 것이 역사책 인데,

후대가 밝히고 쓰는 고증서다.

지금 사는 네가 쓰는 것이 아닌,

네가 가고 나서 쓰는,

후대의 평가서가 역사책이다.

 

아이들이 총명하여 우리의 역사는

아름답게 정리 될 테니 걱정은 없지만

후대가 쓰기 편하도록

죄를 물을 인간들의 목록을 현 세대가 작성해야 마땅하다.

 

 

 

2017.03.26. 風文

세월호, 다시 올라오던 날 씀.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765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9892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update 風文 2023.01.01 1142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update 風文 2020.07.23 2667
1179 송도의 삼절 바람의종 2008.06.05 4783
1178 송도 말년의 불가살이 바람의종 2008.06.04 4659
1177 음악 송골매 - '새가 되어 날으리' 風文 2022.07.24 858
1176 동영상 송가인 - 엄마 아리랑 風文 2020.08.19 3256
1175 동영상 송가인 - 단장의 미아리고개 風文 2020.08.09 2620
1174 솔로몬의 지혜 바람의종 2007.07.09 2803
1173 솔로몬의 영화 바람의종 2007.07.08 3159
1172 손해와 이익 風文 2022.06.21 663
1171 손바닥에 올려놓을 수 있는 쥐사슴 file 바람의종 2010.02.22 4122
1170 손돌이 추위 바람의종 2008.06.03 4287
1169 손가락으로 물체를 보는 소녀 바람의종 2010.05.13 3533
1168 속도, 플라밍고는 왜 한 다리로 서 있나? 바람의종 2010.03.16 3490
1167 소한(小寒) 風文 2023.01.07 1018
1166 소크라테스의 아내 바람의종 2007.07.07 3495
1165 동영상 소찬휘 - Tears 風文 2020.07.27 2411
» 사는야그 소주잔을 기울이며 file 風文 2017.03.26 15342
1163 소이부답 바람의종 2008.02.05 4148
1162 소시지나무 바람의종 2010.01.28 4126
1161 좋은글 소설가 이외수가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가을 잠언 바람의종 2009.10.27 26018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46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