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5029 추천 수 22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술 잔 깨뜨린 건 파맹의 뜻

  임진왜란 때 의병을 일으켜 싸우나 금산에서 수장 이하 전원이 고스란히 순국한 7백의사총의 주인공 중봉 조헌에 관해 이런 얘기가 있다.

  오랜 전란 끝에 일본을 평정한 평수길이가 국교를 청해 오자 우선 그 본 뜻이나 알아보자 하여 사신을 파견하였다. 그런데 그 사신을 대하는 태도가 수수께끼에 차있다. 50일 만에서야 우리 사신을 대했는데 술잔으로 술을 권하고는 문득 깨뜨리고 새 잔을 썼으며, 어린 것을 안고 나와 서서 다니며 응대하는 것이 아닌가. 이것을 들은 조정 안에서는 의논이 분분했는데 중봉은 이렇게 해석하였다.

  "술잔을 깨쳤다는 건 애태까지의 맹약을 깨뜨린다는 것이요, 어린 것을 안고 나온 것은 우리는 너희를 어린애 같이 본다 하는 뜻이다"

  일본 사신을 참할 것을 상소하니 조정에서는 일부 찬동도 있으나 실성한 사람으로들 돌린다. 그러나 그는 집안 식구와 제자들을 총독하여 전란에 대비하였다. 본시 두드러진 벼슬도 한 적이 없는 분이건만 의병을 일으켜 끝까지 싸우다가 순국하였다. 뒤에 예조판서를 증직하고 문묘에 배향이 되었으나 그의 뜻을 생전에 펴 주지 못한 이상 모두가 헛된 일일 것이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8591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0816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45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700
1198 스파르타 교육 바람의종 2007.07.10 2802
1197 낄낄 스카이캐슬 작정한 고퀄 성대모사 2탄 風文 2020.07.12 2207
1196 낄낄 스카이캐슬 나름 고퀄 성대모사하기 風文 2020.07.12 2728
1195 좋은글 스스로 행복을 버릴 때 바람의종 2010.07.31 28557
» 술 잔 깨뜨린 건 파맹의 뜻 바람의종 2008.06.08 5029
1193 낄낄 술 마신 다음 날 지갑을 보고 file 風文 2023.02.24 919
1192 좋은글 순례일기 - 강은 흘러야 합니다 1 바람의종 2010.04.20 25157
1191 숙명 風文 2023.01.04 822
1190 수치 風文 2023.01.15 705
1189 수어지교 [ 水魚之交 ] 바람의종 2008.02.12 3734
1188 수서양단 바람의종 2008.02.11 4116
1187 수단의 ‘빛’ 故 이태석 신부, 국민훈장 무궁화장 추서 바람의종 2011.06.28 30623
1186 수녀님들의 세대차이는 비슷할까 다를까? 風文 2022.10.15 726
1185 쇄골표풍 바람의종 2008.06.07 5089
1184 동영상 송정해수욕장 2018.03.18. 風文 2018.03.21 3345
1183 동영상 송정에서 바로 거제도 와현 해수욕장으로 이동. 風文 2018.03.21 3904
1182 송양지인 바람의종 2008.02.10 4044
1181 동영상 송소희 - 홀로 아리랑 風文 2020.07.19 2625
1180 좋은글 송사리떼 헤엄치는 것이 보이시나요? 바람의종 2010.08.04 26999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4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