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6.09 06:12

습지자도 불가무라

조회 수 4255 추천 수 2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습지자도 불가무라

  병자호란 때 남한산성 농성 중의 일이다. 끝까지 버티어 싸워야 한다고 주장하는 측의 뜻은 장하나 그만한 실력은 없고 그렇다고 화의를 받아 들이자니 전고에 없던 일이라 결정을 못 내리는 중에 시일만 천연하여 이젠 무릎 꿇고 항복할 수 밖에 없는 극단의 지경에 도달하고 말았다. 그래 항서를 써 놓고 장차 청진에 가려 하는데 예조판서 김상헌이 들어와 이것을 찢어 던지며 통곡하였다.

  본시 화의를 이끌어 오던 이조판서 최명길은 "이미 적을 당할 순 없고 척화하는 것을 청의라 하겠지만 나는 혼자 더러운 이름을 받을지라도 어쩔 수 없는 일이다"하고 이것을 차근차근 줏어 맞추었다. 그래 그때의 사람들이 "찢는 사람도 없어서는 안되겠고 줍는 사람도 없어서는 안되겠다"고 하였다 한다.

  화의가 성립되자 김상헌은 목을 베어 자결하려다 이루지 못하고 후에 삼학사와 함께 심양까지 끌려가 여러 해 고초를 겪은 뒤에서야 놓여 나왔다. 함께 잡혀 갔었는데 진중에서의 꿋꿋한 태도를 보고 김상헌도 오해를 풀어 서로 화목하였다고 한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update 風文 2024.04.2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update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217 신라는 한때 가야의 '속국'이었다 바람의종 2010.08.19
1216 신라 '계림'에서 중국 '길림(吉林)' 지명 비롯돼 바람의종 2009.11.08
1215 신데렐라 바람의종 2007.07.16
1214 신 정승 구 정승 바람의종 2008.06.12
1213 식지 바람의종 2008.02.13
1212 동영상 시한부 딸, 면접나온 청각장애인아빠 風文 2017.01.30
1211 음악 시인의 마을- 정태춘 風文 2022.10.15
1210 시인과 강도 바람의종 2010.03.22
1209 음악 시원한 바닷물에 퐁당 빠진 로맨스 - 오! 부라더스 風文 2024.02.24
1208 시시포스의 바위 바람의종 2007.07.14
1207 시를 왜 버렸나. 風文 2018.03.23
1206 좋은글 시낭송 고현정 버드 2022.01.26
1205 음악 시나위 -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風文 2024.02.17
1204 시간은 돈이다 바람의종 2007.07.13
1203 첫인사(등업신청) 시가 저를 잡아 끌었습니다. 1 시선 2015.06.03
» 습지자도 불가무라 바람의종 2008.06.09
1201 좋은글 습관 때문에 바람의종 2009.10.28
1200 동영상 슬슬 절필 이후 글 쓰고 싶은 생각이... 風文 2016.11.13
1199 스핑크스 바람의종 2007.07.11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44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