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06.24 16:34

사자의 몫

조회 수 3078 추천 수 13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사자의 몫

 하루는 사자와 당나귀와 여우가 사이좋게 사냥을 하러 갔다. 뜻밖의 많은 사냥감이 있어 다들 기분이 좋았다.  사자는 먼저 당나귀를 시켜서 잡은 것을 나누게 했다. 당나귀가 똑같이 셋으로 나누어 사자를 보고 먼저 가지라고 하자 사자는 화를 내어 당장 당나귀를 잡아먹고 말았다. 그리고 나서 다시 여우에게 분배하라고 일렀다.  여우는 대부분을 사자의 몫으로 주고 자기는 조금만 차지했다. 그러자 사자는 지극히 흐뭇해하며 어째서 그렇게 나누었느냐 하고 물었다. 여우가 말했다.

  "당나귀가 가르쳐 주었습니다"

  사람이 사는 세상에서도 마찬가지. 힘을 가진 자는 힘을 앞세워 더 많이 차지하고 부를 가진 자는 부를 이용하여 더 가지려고 한다. 그래서 힘도 없고 부도 갖지 못한 백성들에게는 쥐꼬리만한 몫이 돌아오게 마련. 고충 건물이 들어서는 서울의 모습은 하루가 다르게 변모하지만 이지러진 지붕의 시골 풍경은 십 년이 하루 같고 보면 위의 '이솝' 이야기를 한갓 우화로만 들리지 말고 위정자들은 한 번 되씹어 볼만하지 않을까.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update 風文 2024.04.20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update 風文 2023.12.30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274 불 속의 밤 줍기 바람의종 2007.06.07
1273 브나로드 운동 바람의종 2007.06.08
1272 브루터스 너까지도! 바람의종 2007.06.09
1271 사느냐 죽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바람의종 2007.06.10
1270 사람은 빵만으로 사는 것이 아니다 바람의종 2007.06.11
1269 사순절 바람의종 2007.06.12
1268 사이렌 바람의종 2007.06.20
» 사자의 몫 바람의종 2007.06.24
1266 사탄(Satan) 바람의종 2007.06.25
1265 산상의 설교 바람의종 2007.06.26
1264 산타 클로스 바람의종 2007.06.27
1263 삼손과 데릴라 바람의종 2007.06.28
1262 3퍼센트의 진실 바람의종 2007.06.30
1261 새 술은 새 부대에 바람의종 2007.07.01
1260 샌드위치(Sandwich) 바람의종 2007.07.02
1259 샌들 바람의종 2007.07.03
1258 생명의 나무 바람의종 2007.07.04
1257 서부전선 이상 없다 바람의종 2007.07.05
1256 소돔과 고모라 바람의종 2007.07.0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39 40 41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