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손'이 열여덟살 때 '블리셋'사람의 딸을 사랑하여 결혼하기로 약속을 했으나 그녀의 아버지가 반대하여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러자 화가 난 '삼손'은 삼백 마리의 여우를 잡아 그 꼬리에 횃불을 매달아 '블리셋' 사람의 보리밭으로 몰아넣었다. 그 결과 보리밭은 몽땅 재가 되고 말았다. 그 당시 '블리셋' 사람의 지배를 받고 있던 '이스라엘' 사람들은 놀라서 '삼손'을 묶어 갈라진 바위 틈에 내버려두었다. 때마침 '블리셋' 사람이 복수하려고 쳐들어오는 것을 보자 '삼손'은 자신을 묶은 밧줄을 잘라 버리고 '블리셋' 사람을 1천 명이나 때려죽이고 말았다. 그 후로 '블리셋' 사람은 틈만 있으면 '삼손'을 죽이려고 노렸다. 그 후 '삼손'은 '데릴라'라는 여자를 사랑하게 되었다. 그러자 '블리셋' 사람은 "'삼손'을 잘 구슬러서 그의 힘이 어디서 나는지 알아 내어라, 우리들에게 그를 사로잡을 방법만 가르쳐 주면 은전 천 개를 주마" 하고 '데릴라'를 꼬였다. '데릴라'가 날마다 '삼손'에게 아양을 떨며 그의 힘의 출처를 묻자 마침내 '삼손'은 "나는 이 세상에 태어난 후로 한 번도 머리를 깍아 본 적이 없다. 만약 이 머리를 잘라 버리면 나는 힘을 잃고 보통 사람이나 다를 바 없게 되고 만다" 하고 비밀을 털어 놓았다. '데릴라'는 '삼손'이 잠든 틈을 타서 그 머리칼을 잘라 '블리셋' 사람에게 넘겨 주었다. 그러자 '블리셋' 사람은 힘 잃은 '삼손'을 비끌어 매고 두 눈을 도려내어 장님으로 만든 다음 '가자'로 끌고 가서 감옥에 가두어 넣었다. '삼손'은 감옥 속에서 날마다 맷돌을 돌리고 있었는데 차츰 머리칼이 자라남에 따라 기운도 되찾아갔다. 그런 줄 모르는 '블리셋' 사람들은 그들이 받드는 '다곤' 신의 축제 때 '삼손'을 끌어내어 갖가지 놀이를 시키는 장난거리로 삼았다. 그때 '삼손'은 "오오, 주여, 저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주셔서 복수를 하게 해주소서"하고 기도드리며 궁전을 버티고 있는 기둥을 잡고 힘껏 뒤흔들었다. 궁전 안에는 물론 그 지붕 위에서도 삼천여 명의 남녀들이 모여서 구경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삼손'이 흔들자 기둥이 부러지면서 집이 무너져 버렸으며 수많은 사람들이 그 밑에 깔려 죽었고 '삼손'도 그들과 운명을 같이 했다. 이상은 구약성서 사사기 13장에 있는 이야기.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번호 | 분류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공지 | 동영상 | 황석영 - 5.18강의 | 風文 | 2024.05.22 | 106 |
공지 | 음악 | 좋아하는 그룹 : 악단광칠(ADG7) - '임을 위한 행진곡' | 風文 | 2024.05.18 | 241 |
공지 | 음악 |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 風文 | 2023.12.30 | 16592 |
공지 | 사는야그 | 가기 전 | 風文 | 2023.11.03 | 18903 |
공지 | 음악 |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 風文 | 2023.01.01 | 1308 |
1278 | 친일파를 옹호하는 2009년 현재 정치인들에게 드림 | 바람의종 | 2009.11.05 | 27437 | |
1277 | 친일파 후손들 ‘끈질긴 재산찾기’ | 바람의종 | 2009.11.05 | 28103 | |
1276 | 박정희 전대통령 만주군 ‘혈서(血書)지원’ 사실로 밝혀져 | 바람의종 | 2009.11.05 | 26878 | |
1275 | 좋은글 | 지혜로운 거북 | 바람의종 | 2009.11.08 | 25618 |
1274 | “가톨릭 의도담긴 발표” 성공회측 민감한 반응 | 바람의종 | 2009.11.08 | 32057 | |
1273 | [re] "반민특위 해산 60년 만에 해냈다"…<친일인명사전> 공개 | 바람의종 | 2009.11.08 | 23245 | |
1272 | 신라 '계림'에서 중국 '길림(吉林)' 지명 비롯돼 | 바람의종 | 2009.11.08 | 3973 | |
1271 | 좋은글 | 가을 들녘에 서서 | 바람의종 | 2009.11.10 | 23371 |
1270 | 좋은글 | 강가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처럼 | 바람의종 | 2009.11.12 | 23164 |
1269 | 좋은글 | 고자질쟁이 | 바람의종 | 2009.11.15 | 26845 |
1268 | 좋은글 | 좋은 친구 | 바람의종 | 2009.11.15 | 22839 |
1267 | 아름다운 순 우리말 모음 : | 바람의종 | 2009.11.19 | 21758 | |
1266 | 좋은글 | 문학상의 함정 | 바람의종 | 2009.11.19 | 25360 |
1265 | 좋은글 | 낙동강의 마지막 나루가 있던 곳 | 바람의종 | 2009.11.19 | 26394 |
1264 | 좋은글 | 자기 귀만 막다 | 바람의종 | 2009.11.22 | 38443 |
1263 | 좋은글 | 어찌 이곳을 흐트리려합니까. | 바람의종 | 2009.11.25 | 23740 |
1262 | 친일 조상과 Born with... 1 | 장동만 | 2009.11.28 | 21877 | |
1261 | '서거(逝去)' 역시 일본식 한자 | 바람의종 | 2009.11.29 | 4100 | |
1260 | 좋은글 | 비가 새는 집 | 바람의종 | 2009.12.04 | 3018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