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8.04.01 12:52

해로동혈

조회 수 5482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해로동혈

  부부의 금술이 좋아서 살아서는 같이 늙고 죽어서는 한 무덤에 묻히고자 함을 말한다.

  시경에서 나온 말인바 세 편의 시에 '해로'라는 말이 있으며 또 한편에 '동혈'이란 말이 보여 합쳐서 '해로동혈'이란 말이 생겼거니와 그 네 편의 시는 한결같이 해로동혈하기가 얼마나 어려운가를 한탄하고 있어 숙명적으로 서글픈 말인지도 모른다. 가령 '격고'라는 시는 싸움터에 나간 병사가 고향에 돌아갈 날도 모르고, 사랑하는 말도 죽고, 싸움터를 헤매며 고향의 아내를 생각하는 노래다.

  -죽음도 삶도 같이 하자고 그대와 함께 맹세했었다. 그대의 손을 잡고 함께 늙어 가자고 맹세했었다. 그대의 손을 잡고 함께 늙어 가자고 맹세했었지.

  그 맹세도 허사가 되었다고 병사는 처량하게 노래를 끝맺고 있다. 또한 '대차'라는 시에는 슬픈 전설이 있다. 춘추시대에 초나라가 식나라를 쳤을 때 식나라의 군주는 포로가 되고 부인은 초왕이 아내로 삼고자 궁궐로 데려갔다. 부인은 용케 사로잡혀 있는 남편을 만나 "나는 잠시도 당신을 잊을 수 없으며 결코 이 몸을 다른 이에게 바칠 순 없어요. 살아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넋이 땅 위를 떠나 사느니보다는 죽어서 땅에 묻히는 편이 얼마나 나을지 모르겠어요"

  이리하여 남편의 만류를 뿌리치고 자살해 버리자 남편도 뒤를 이어 자살하였다. 그 시를 이르기를,

-비록 살아서는 거처를 달리 할지라도 죽어서는 무덤을 같이 하리라. 나를 믿지 않는다면 해를 믿지 않는 것과 같사옵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1. 황석영 - 5.18강의

    Date2024.05.22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9125
    read more
  2.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Date2023.12.30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38417
    read more
  3. 가기 전

    Date2023.11.03 Category사는야그 By風文 Views40752
    read more
  4. U2 - With Or Without You (U2 At The BBC)

    Date2019.06.20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4449
    read more
  5. 행주치마

    Date2008.07.24 By바람의종 Views5918
    Read More
  6. 행복하세요

    Date2007.07.05 By초롱꽃 Views38441
    Read More
  7. 행복이란2

    Date2011.01.23 By바람의종 Views35387
    Read More
  8. 행복이란

    Date2010.09.24 By바람의종 Views27253
    Read More
  9. 행복을 걸고

    Date2023.02.01 Category좋은글 By風文 Views1705
    Read More
  10. 행복은 무엇입니까?

    Date2010.03.15 By바람의종 Views4788
    Read More
  11. 햄릿과 동 키호테

    Date2007.10.20 By바람의종 Views5380
    Read More
  12. 해야 할 일을

    Date2023.01.28 Category좋은글 By風文 Views2096
    Read More
  13. 해로동혈

    Date2008.04.01 By바람의종 Views5482
    Read More
  14. 해군, 해병 공동 의장대.

    Date2014.12.24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47397
    Read More
  15. 해군 의장대

    Date2014.12.24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9786
    Read More
  16. 항상 차 있는 늘보의 배

    Date2010.04.13 By바람의종 Views4603
    Read More
  17. 함흥차사

    Date2008.07.21 By바람의종 Views5907
    Read More
  18. 할아버지의 간장

    Date2010.04.10 Category좋은글 By바람의종 Views36430
    Read More
  19. 할 말이 없다.

    Date2008.07.19 By바람의종 Views5488
    Read More
  20. 한일병합 100주년?

    Date2009.02.12 By바람의종 Views28440
    Read More
  21. 한영애 공연 (코뿔소제공)

    Date2022.11.08 Category동영상 By風文 Views2191
    Read More
  22. 한영애 - 이별의 종착역

    Date2022.08.16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1625
    Read More
  23. 한영애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Date2022.08.15 Category음악 By風文 Views2351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