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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가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처럼

by 바람의종 posted Nov 12,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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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1



4대강 공사를 시작한다는 소식을 듣고 울컥한 마음으로 강가로 갔습니다.
강은 숨죽여 고요하고 붉은 깃대만이 홀로 마치 큰물이 들어오는 바닷가에 서있는 듯합니다.      













초록의 공명

1


저는 저 순결한 땅위에 꼿혀있는 붉은 깃대를 보며 '부처가 머무는 곳은 가지 말며 부처가 없는 곳에 급히 가라(有佛處不得往 無佛處急走過)고 하신 옛조사들의 말씀을 주문처럼 가슴에 되새겨 넣었습니다.













초록의 공명

2


지난 2년 동안 우리는 이 사업을 시행하려고 하는 주체와 동력이 무엇인지 보았고 우리가 잃게 될 것이 무엇인지 주의깊게 경고하였습니다.

이제 그 모든 것이 현실로 나타날 것이며 우리는 이 과정을 통해서 그동안 우리의 눈을 가리고 있던 것들이 무엇이었는지 명확하게 이해하고 깨닫게 될 것입니다.













초록의 공명

  3                                                                                        


상주가 가장 자랑하는 경천대에서 내려다 보이는 이 풍경 속에도 측량 깃대가 꼿혀 있습니다.













초록의 공명

                                                                           


낮은 구릉지대인 이 마을은 지금 제가 세들어 살고 있는 마을이기도 합니다.

11.5m의 상주보가 들어 설 지역에서 1km 반경에 있는 이 풍경들이 어떻게 변해가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나날의 일지로 올려 보려합니다. 또한 낙동강의 심장부로 상주보에 영향을 받게되는 영강- 삼강 - 회룡포- 내성천 -안동 구간과  하루의 일정으로 다닐 수 있는 낙동, 구미- 행평습지와 병성천 , 위천, 감천의 환경과 수질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모니터링 할 것입니다.

어쩌면 진정한 강 살리기 운동은 지금부터 시작이며 이 사업이 아픔의 매처럼 우리 모두를 각성시키는 계기가 되리라는 것을 저는 믿어 의심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그 길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며 겨울은 길고 강 바람은 차고 매섭기에 근신하고 옷깃을 여미지 않을 수 없습니다.  













초록의 공명

                                                                           


나날이 마음 무거운 글을 쓰게 됩니다. 그러나 이렇게라도 이곳에서 일어나는 소식을 전하지 않으면,
휘황한 구호속에 진행되고 있는 이 야만적인 상황들이  먼나라의 이야기 보다 더 멀어질까 두렵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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