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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0 14:45

가을 들녘에 서서

조회 수 23190 추천 수 2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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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의 공명 홈페이지









1




가을 들판이 비어간다. 농촌은 이맘때가 가장 분주하고 풍요한 때지만 그러나 올해는 가을 들녘을 바라보는 마음이 예전 같지 않다.













초록의 공명

1


나락 값의 폭락도 그렇지만 조상대대로 붙여먹던 전답을 떠나야하기 때문이다. 마을 인심도 예전 같지가 않아서 논밭에 꼿혀 있는 붉은 깃대처럼 흔들리고 있다.

전 국토의 공원화, 강 주변의 공공단지 조성은 농민들의 희생을 발판으로 하고 있다. 생업을 잃고 도시로 나가는 연로하신 분들이 취업 할 기회는 거의 없다. 일자리 창출을 외치는 정부는 그렇게 고향을 떠나는 실항민의 수가 얼마나 되는지 알고 있을까. 정부의 셈법에 농민과 가난한 사람들은 계산되지 않는 듯하다.  













초록의 공명

2


'정부에서 주는 보상금으로 농가 부채 제하고 나면 남는 것이 없다'시며 울먹이는 농부들을 만났다.
땅마지기라도 가지고 있는 지주는 보상을 받아 도시로 간다지만 소작농들은 이제 어디로 가야할지 엄두가 나지 않는다고 한다. '경제 대통령이라고 표찍어 줬더니 없는 사람은 보이지 않는가'하고 지나가는 중을 잡고 하소연하기에 답답한 마음 글로 옮긴다.














초록의 공명

2



육지속의 섬마을, 지난해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뽑힌 회룡포가 옷을 갈아입고 있다.
도로가 포장이 되고  담장이 처지고  공원이 생기고  주차장과 숙박업소가 들어선다고 한다.
흙냄새, 분뇨냄새 맡으며 걸었던 길이 이제 꽃단장되고 있다.

우리가 회룡포를 깊은 추억으로 남겼던 것은 순박하게 물들지 않은 아름다움이었지만.... 그 순박함을 시셈이라도 하는것일까.  자연 상태의 습지와 강마을을 미개척지, 투기 가능한 지역으로 바라보고 있는 건설개발 부동산 업자에게 지금 우리 산하는 위협받고 있다.













초록의 공명

  3                                                                                   영주댐(송리원댐) 예정지



내성천은 소백산과 태백산을 발원으로 봉화, 영주, 예천을 지나 회룡포에서 휘감긴 후 삼강에서 낙동강과 합류한다. 내성천의 모래벌은 소백산과 태백이 내린 천혜의 선물이다.    

그러나 이 선물은 지금 위험에 처해있다. 모래벌이 아름다운 소백산의 물줄기를 가두었다가 대구 등 식수가 부족한 대도시로 보낸다고 한다. 80%가 소작농인 이곳 사람들은 농토를 잃고 천혜의 비경은 물에 잠긴게 된다.

아아, 어째서 그이의 눈에는 물과 모래만 보이고 사람과 자연은 보이지 않는 것일까.













초록의 공명

                                                                            영주댐 수몰지역인 마을 입구에 내걸린 현수막




오늘부터 4대강 사업은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고 합니다. 이제 우리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요.
내일 지구가 무너져도 한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고 했던 스피노자의 말은 희망이 아니라 의무라고 저는 이해합니다. 이제 미래를 위해 짊어져야 할 우리의 짐이 조금 더 무거워졌을 뿐입니다.


지금 저는 낙동강에서 일어나고 있는 상황을 공유하고 지역민들을 중심으로 연대 활동을 시작하며
그 첫 번째 행사로 상주에서 토론회와 낙동강의 심장부인 상주- 회룡포- 구담 - 안동댐까지 물길을 거슬러가는 행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2박 3일의 일정이지만 여의치 않은 분들은 1박 2일의 일정에 참여하셔도 좋을 듯합니다. 참여하실 분들은 댓글로 남겨주세요.













초록의 공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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