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조회 수 3924 추천 수 25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사람이 제 자랑을 늘어놓든지 할 때 하는 소린데 구렁이가 어쨌다는 얘기는 없다. 중국 고대 초 나라의 굴원이 자기의 회포를 읊은 어부사에 '거세개탁이어늘 아독청하고 중인이 개취어늘 아독성이라 - 온 세상이 모두 썩었건만 나 혼자 맑고 모든 사람이 다 취했건만 나 홀로 깨어 있다"

  한 대목이 있어 본시 '굴원이 제 몸 추듯 한다' 는 말에서 나온 것인데 굴원이 특별히 심청이 사나웠을 리도 없건만 어느 결에 음이 비슷한 구렁이로 화해 버린 것이다. 그 굴원이 자기 주장이 통과 안되자 양자강 중류 멱라수에 투신자살을 한 때문에 고사 좋아하는 사람은 이 방면의 대표 인물로 친다. 

  표연수라는 사람이 있어 연산군때 벼슬을 했는데, 한강에 놀이 나간 자리에서 왕이 배로 내려가자는 것을 노를 끌어안고 간하여 말리다가 그것을 뺏는 바람에 물에 떨어졌다. 모두가 건져서 나왔을 때 물었다.

  "물엔 왜 들어갔더냐?"
  "들어가 굴원일 만나고 왔습니다"
  "그래 굴원이가 뭐라고 하더냐?"
  "나는 어두운 임금을 만나 물에 던져 죽었거니와 너는 밝은 임금을 모셨는데 무슨 일로 왔느냐고 시로 대답합디다"

  이렇게 풍자를 잘 하였는데 결국 귀양가서 죽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상록수 - 2020 風文 2024.04.20 253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6155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8318
1483 건지두풍 바람의종 2008.04.09 4299
1482 계란유골 바람의종 2008.04.10 3938
1481 고려 공사 삼일 바람의종 2008.04.13 3940
1480 공당문답 바람의종 2008.04.14 3889
1479 꽃중에 좋은 꽃 바람의종 2008.04.15 4595
» 구렁이 제 몸 추듯 한다 바람의종 2008.04.16 3924
1477 구천십장 남사고 바람의종 2008.04.17 4008
1476 군자는 가기이방 바람의종 2008.04.19 4507
1475 그 말을 왜했던고 바람의종 2008.04.20 3763
1474 기습작전 바람의종 2008.04.21 4200
1473 나는 언제나 급제를 하노? 바람의종 2008.04.22 4298
1472 나 먹을 것은 없군 바람의종 2008.04.23 4174
1471 노다지 바람의종 2008.04.24 3467
1470 노목궤 바람의종 2008.04.25 3881
1469 녹두 장군 바람의종 2008.04.26 4138
1468 담바귀 타령 바람의종 2008.04.27 5450
1467 새벽이슬 사진전 바람의종 2008.04.28 31479
1466 동상전엘 갔나 바람의종 2008.04.28 4253
1465 안녕하세요 처음 가입하네요 ^^ 1 김정근 2008.04.28 24726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 101 Next
/ 1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