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07.11.01 11:40

곡학아세

조회 수 3618 추천 수 14 댓글 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곡학아세

  스스로 믿는 학설을 굽혀 세상의 속물들에게 아부한다는 말이다. 한의 무제는 왕위에 오르자 곧 천하의 인재를 찾았거니와 먼저 아흔살 난 시인 원고생을 불러 들였다. 그는 강직한 선비였기에 무제 측근의 어용학자들이 그를 중상하였다.

  "폐하, 그따위 늙어빠진 촌뜨기 선비가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그저 촌구석에서 증손주나 돌보는 것이 제격일까 하옵니다"

  하나 무제는 단호히 그를 등용하였다. 그와 동시에 공손흥이라는 젊은 선비도 기용했는데 그 자 역시 원노인을 마땅치않게 여겼다. 그러나 원노인은 개의치 않고 젊은 선비에게 이르는 것이었다.

  "지금 학문의 길은 어지럽혀지고 속석이 유행하고 있오. 이대로 놓아두면 유서있는 학문의 전통은 마침내 사설 때문에 자취를 감추고 말 것이요. 그대는 요행히 젊으신데다 학문을 즐기는 선비라고 들었고. 아무쪼록 올바른 학문을 착실히 닦아 널리 세상에 퍼뜨려 주오. 결코 자기가 믿는 학설을 굽혀 세상의 속물들에게 아부하지는 마시오"

  공손흥은 원노인의 굳은 절개와 풍부한 학설에 감복하여 불손했던 일들을 사죄하고 그의 제자가 되었다.

 

?

자유글판

『아무거나 쓰세요. 손님도 글쓰기가 가능합니다.^^』

Title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음악 부활 - 친구야 너는 아니 (시:이해인) 風文 2023.12.30 9004
공지 사는야그 가기 전 風文 2023.11.03 11341
공지 음악 Elvis Presley - Return To Sender (Remix) 風文 2023.01.01 1155
공지 동영상 지오디(GOD) - 어머님께 風文 2020.07.23 2704
1578 마이동풍 바람의종 2007.12.29 4508
1577 만가 바람의종 2007.12.30 4092
1576 망국지음 바람의종 2007.12.31 3343
1575 명경지수 바람의종 2008.01.02 4386
1574 명철보신 바람의종 2008.01.03 3291
1573 모순 바람의종 2008.01.04 3437
1572 무항산 무항심 바람의종 2008.01.05 3514
1571 문인상경 바람의종 2008.01.06 3991
1570 문전성시 바람의종 2008.01.07 3949
1569 미망인 바람의종 2008.01.08 3391
1568 미봉 바람의종 2008.01.10 4116
1567 방약무인 바람의종 2008.01.11 3652
1566 배수지진 바람의종 2008.01.12 3994
1565 백년하청 바람의종 2008.01.13 3944
1564 백문 불여 일견 바람의종 2008.01.14 3847
1563 백미 바람의종 2008.01.15 3319
1562 백발 삼천장 바람의종 2008.01.16 4506
1561 백약지장 바람의종 2008.01.17 4157
1560 부마 바람의종 2008.01.18 4457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 101 Next
/ 101